
서울시가 이른바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와 동양하루살이 등 대발생 곤충 확산을 막기 위해 유충 단계부터 선제 방제에 나선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시 대발생 곤충 관리 및 방제 지원에 관한 조례'를 토대로 25개 자치구와 함께 곤충 발생 여부를 감시하고 친환경 중심의 방제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발생은 특정 시기와 장소에서 눈에 띌 정도로 개체가 급증하는 현상을 뜻한다. 주로 기후변화나 천적 감소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서울에선 붉은등우단털파리 발생 민원이 2022년 4천418건, 2023년 5천600건, 2024년 9천296건, 2025년 5천282건에 달했다. '팅커벨'이라는 별명을 가진 동양하루살이 역시 2024년 240건, 2025년 43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이들 곤충은 감염병을 직접 옮기지는 않지만 대량 발생 시 시민 불편과 혐오감을 유발한다.
서울시가 작년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시민 90.7%가 혐오감을 느낀다고 답했고, 89.8%는 방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시는 붉은등우단털파리가 유충기인 4∼5월 낙엽층과 부식토에 주로 서식하는 점에 주목해 서식 환경 정비를 통해 개체 수 증가를 억제해왔다. 지난 4월에는 강서구·양천구·금천구·구로구·관악구·은평구·노원구·중구·중랑구 등에서 유충 서식 실태조사도 진행했다.
올해는 유충이 대량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은평구 백련산과 노원구 불암산 등 총 1만2천600㎡ 규모 지역에 친환경 미생물 방제제 Bti를 시범 살포한다. 이는 특정 파리류 유충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생물학 제제다.
성충 발생이 집중되는 6∼7월에는 포집 장비도 확대 운영한다. 은평구 백련산에는 광원 포집기를, 노원구 불암산에는 고공 대량 포집기를 설치한다. 또 유인물질을 활용한 포집기 1천300대를 19개 자치구 공원과 산 주변에 배치할 예정이다.
대발생 시기에는 대량 살수를 실시하고, 강서구·양천구에는 대형 방제용 살수 드론을 신규 도입해 현장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동양하루살이에 대해서는 빛에 몰려드는 습성을 활용해 성동구 뚝도시장 일대에 작년 200대 운영한 청색광 제거등을 올해는 300대로 확대한다. 또 뚝섬한강공원 인근에 고공 대량포집기 1대를 신규 설치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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