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대장주인 에이피알이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처음으로 25%를 돌파하며 아모레퍼시픽의 2배에 달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매출이 5천억원을 넘기며 실적을 견인했는데, 올해 매출 '2조원 후반대' 달성도 유력한 상황입니다.
자세한 이야기 산업부 박승원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먼저 에이피알 1분기 실적 간단히 짚고 넘어갈까요?
<기자>
에이피알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역대급'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7일) 에이피알은 1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5,934억원, 영업이익은 1,52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3%, 174%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과 영업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건데요.
이 가운데 매출의 경우 지난해의 1/3 수준, 영업이익은 절반에 가까운 수준을 이미 1분기에 달성했습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25%를 넘겨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국내 화장품 업계의 맏형인 아모레퍼시픽에 비해 매출은 절반 수준이지만 이익률은 2배가 넘을 정도로 수익성이 개선된 겁니다.
화장품·뷰티 부문의 가파른 성장이 이어진 가운데 뷰티 디바이스 부문 역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외형 성장과 함께 견조한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열풍이 거세지면서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이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부분이 바로 해외 매출입니다.
에이피알의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급증한 5,28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4년 2분기 이후 7분기 연속으로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겁니다.
해외 매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무려 89%에 달합니다.
특히 미국 시장의 성장 속도가 굉장히 가팔랐습니다.
올해 1분기 미국 매출은 2,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0% 급증했습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7%에서 42%로 확대되며 전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현지에서 메디큐브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인기가 높아진 영향인데요.
실제 미국 시장조사업체 나비고 마케팅(Navigo Marketing)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미국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에서 올해 1분기 점유율 14.1%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에이피알은 콘퍼런스콜을 통해 "베스트 제품군이 확대되면서 미국 온라인 채널에서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일부 주요 채널에서는 메디큐브의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에이피알의 판매 채널이 기존에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 위주였는데,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더 늘어날 수 있다구요?
<기자>
현재까지 에이피알이 진출한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는 온라인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이 가운데 오프라인 비중은 미국의 경우 올해 1분기 기준 10% 초반에 불과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에이피알은 미국의 올리브영 격인 얼타 뷰티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채널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현재 수요가 높은 서구권 시장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채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7일) 컨퍼런스콜에선 미국 오프라인 채널 확대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는데요.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은 "미국 매출 비중에서 오프라인 비중이 20%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 2분기와 3분기에 걸쳐 코스트코와 월마트에 각각 입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제 관심은 2분기를 비롯한 연간 실적 수준일 것 같은데요. 현재 중동 전쟁 여파로 원부자재와 물류비가 크게 올랐는데, 이번 1분기와 같은 성장세 가능할까요?
<기자>
에이피알 역시 중동 전쟁 여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전쟁 여파로 높아진 올해 1분기 물류비에서 항공비용으로만 200억원 정도를 사용했습니다.
2분기엔 1분기보단 다소 줄어들겠지만 적지 않은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여기에 2분기도 비성수기로 꼽히지만 영업상황은 좋다는 게 회사측의 판단입니다.
2분기 매출이 이번 1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이 과정에서 오는 6월부터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역에 뷰티 디바이스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올해 전체적으로도 호실적을 예상했는데요.
공식 가이던스 상향 계획은 없지만, 올해 연간 매출 2조원 후반대 달성 가능성을 내비친 겁니다.
1분기가 당초 연결 기준 가이던스를 훨씬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한 만큼, 연간 매출 2조 원 후반대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다만 오늘(7일) 주식시장에서 에이피알은 장중 주가는 4%대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실적 개선 기대가 선반영된데다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겹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산업부 박승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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