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어디까지 오르나...글로벌 '채권 패닉' 경고음

정원우 기자

입력 2026-05-18 17:46   수정 2026-05-18 17:46

    <앵커>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로 여겨지는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4.5%를 넘어서면서 위험자산에 일제히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증시가 반등하며 마감하긴 했지만 금리 움직임에 대한 민감도가 커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치경제부 정원우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정 기자, 금리가 어느정도 오른 겁니까?

    <기자>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미국의 국채금리 마감을 함께 보시겠는데요, 국채금리는 2년물은 4.08%, 10년물은 4.60%, 30년물은 5.13%로 포착이 됐습니다.

    각각 심리적 마지노선이라고 했던 4.0%, 4.5%, 5%를 일제히 넘어섰고 지금 실시간으로는 레벨을 더 높여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채 10년 금리를 벤치마크 금리로 여기는데 4.5%를 넘어서면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도 충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가 나왔었고, 그 충격이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미국의 빅테크들을 비롯해 성장주의 자본조달에 부담을 주게 되고 결국 위험자산에 충격을 주게 돼 있습니다.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됐고 지금 증시에도 금리가 최대 화두가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금리가 오르는 겁니까?

    <기자>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물가지표인 미국 개인소비지출, PCE 지수는 지난 3월 전년 대비로 단숨에 3.5%까지 올랐고 근원PCE의 경우도 3.2%까지 최근 레벨을 높이고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 경로를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를 보면 금리 인하 기대는 사라졌고 내년 1월에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오히려 더 높아진 상황입니다.

    곧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이 취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성향 분석을 떠나 중동 전쟁 여파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는 물가 데이터가 결국 시장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금리가 언제쯤 안정될 수 있을지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기자> 일단 메리츠증권이 오늘 낸 보고서를 보면 중동 전쟁이 벌어진 이후 각국 10년 국채 금리 상승폭이 미국 65.6bp, 영국 94bp, 일본 59.7bp, 우리나라 77.5bp으로 집계됩니다. 지금 레벨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중동 전쟁으로 올랐던 유가 불안이 진정되는 것이 가장 큰 필요조건이 되겠고요,

    그렇다고 해도 갑자기 금리가 안정되리라는 관측은 많지 않습니다. 국내 채권 애널리스트들은 중동 전쟁 여파와 함께 각국의 재정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결합돼 ‘채권 패닉 장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오늘 오전 마침 일본 다카이치 총리가 추경 편성을 언급하면서 일본 국채금리가 장기물 위주로 급등하는 모습이 연출돼기도 했습니다.

    앞서 보신 중동 전쟁 이후 우리나라의 국고채 금리 레벨 상승폭이 미국, 일본보다 높은 것도 1분기 성장률이 서프라이즈로 나오고 경기가 예상보다 좋다는 측면이 있지만, 추경에 대한 복합적인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국고채 3년금리가 오늘 오전 3.8%대까지 올라가면서 2023년 11월 14일(3.857%) 이후 최고치를 올라왔고 기준금리 5차례 이상 인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30년물 장기금리의 경우 오늘도 오르면서 영국, 일본과 같은 재정건전성 우려가 큰 나라들과 유사한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초과세수를 활용한 정부부채 관리 방안이 나와줘야 금리가 안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는데, 지난주 재정경제부 국고실장이 국채발행을 관리하겠다는 발언도 있었고 앞으로 금리 안정을 위한 조치들이 나올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정치경제부 정원우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유신, CG : 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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