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도 인텔도 쉬어가는데…연이틀 23% 뜀박질

김보선 기자

입력 2026-05-28 05:32   수정 2026-05-28 07:32

종전 임박했나...美증시 최고가·유가 뚝↓ 반도체 숨고르기 속 마이크론 연일 강세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이란 전쟁 종전 협상 타결이 임박하고 호르무즈 해협 다시 열릴 것이란 기대감에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3대 지수가 동시에 최고치를 경신해 마감한 것은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美증시 3대지수 동시 최고치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2.60포인트(0.36%) 오른 5만644.2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4포인트(0.02%) 오른 7,520.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55포인트(0.07%) 오른 2만6,674.73에 각각 마감했다.

반도체 업종은 최근 강한 랠리 이후 숨 고르기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엔비디아(-1.05%), AMD(-1.66%), 인텔(-1.42%) 등이 하락했다.

다만 전날 20% 가까이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마이크론은 이날도 3.64% 상승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클라크 캐피털 매니지먼트 그룹의 숀 클라크 최고투자책임자는 로이터에 "이처럼 큰 폭의 랠리 이후 잠시 숨 고르기가 나오는 것은 놀랍지 않다"며 "인공지능(AI) 관련 테마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지만, 시장 전반이 랠리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라고 평가했다.

●WTI 90달러 하회…국제유가 급락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기대감이 이어지는 점은 호재로 작용했다.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하며 국제유가는 90달러를 밑돌았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4.29달러로 전장 대비 5.3%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8.68달러로 전장 대비 5.6% 내렸다.

WTI 선물 종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날 양국이 협의 중인 MOU의 비공식 초안을 입수했다면서 미국이 이란 주변에 주둔한 병력을 철수하고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그 대가로 MOU 체결 한 달 안에 군함을 제외한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수를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원하기로 약속했으나, 이란이 선박 항로 지정·관리를 맡고 오만이 이에 협조하기로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수석 부사장은 "원유 가격에 반영돼 있던 극단적인 글로벌 공급 부족 우려가 완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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