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280㎏ '전설의 심해어', 국내 첫 인공 부화

입력 2026-05-31 11:39  

사진=연합뉴스
연간 어획량이 30마리 안팎에 불과해 '전설의 심해어'로 불리는 돗돔이 국내 연구진의 기술로 처음 인공 부화에 성공했다.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은 돗돔 수정란 200만개를 확보해 이 가운데 50만 마리를 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돗돔은 수심 약 400~600m 심해에 서식하는 대형 어종으로 몸길이 2m, 무게는 200~280kg까지 자란다. 산란기인 5~6월 수온이 높은 연안으로 이동하다가 그물이나 낚시에 간혹 포획되는데, 국내에서는 연간 어획량이 30마리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희귀하다.

수산자원연구원은 지난 2017년부터 어린 돗돔 28마리를 확보해 육상 수조에서 장기간 사육해왔다. 당시 개체 크기는 50~700g 수준이었으며, 약 10년간의 사육 끝에 1m급 성어 8마리를 확보했다.

이중 암컷 2마리는 지난해 5월 처음 산란에 성공했지만 수정란 상태가 좋지 않아 부화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후 연구진은 먹이 공급 방식 및 영양 보강 등을 통해 올해 수정란 200만개를 확보했고, 50만 마리를 인공 부화하는 데 성공했다.

돗돔은 심해에 사는 특성상 포획 과정에서 감압 충격으로 폐사율이 높고, 부화 이후 성체로 성장하는 데도 8~10년 이상 걸려 양식 연구 자체가 쉽지 않은 어종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인공 종자 생산이나 양식 사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이번 성과가 기후 변화 등으로 감소하는 해양 생물 자원을 국내 기술로 보존·복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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