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전 사업장 '올스톱'...수주 제동 우려도

배창학 기자

입력 2026-06-04 14:40  

    4~5일 전국 9개 사업장 조업 중단 "생산 차질보다 안전 확보 우선" 2019년 폭발 사고 당시 3개월 소요 누적 수출 15조 '천무' 납기 지연 예상
    <앵커>
    대전 사업장에서만 3번째 폭발 사고를 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특별 안전 점검을 위해 전사 조업을 중단합니다.

    오늘(4일)부터 이틀간 필수 공정을 제외한 모든 작업을 멈추기로 하면서 수주 실적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배창학 기자, 이번 조업 중단이 한화에어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번 조치는 단기적으로는 회사의 손실로, 중장기적으로는 납기 지연과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화에어로는 지난 1일 대전 사업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미흡한 안전 관리를 지적받자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전사 조업을 중단하기로 한 겁니다.


    기간은 오늘부터 내일까지 이틀 동안이며 대상 지역은 대전을 포함한 전국 9개 사업장입니다.

    다만 몇몇 필수 공정은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이틀간 특별 안전 점검을 하며 중대재해를 근절하기 위한 차원으로 사고 구역의 경우 전면 무인화하기로 했습니다.


    한화에어로는 "조업 중단으로 인한 생산 차질보다 안전 확보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대전 사업장에서 사고가 난 건 이번이 3번째로 총 13명이 숨졌고 5명이 다쳤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당연한 일인데요.

    추진 중인 사업에는 어느 정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한화에어로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약 26조 7,000억 원입니다.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조업이 중단되면 여파도 더욱 커지게 됩니다.

    특히 노동 당국의 지시에 따라 설비를 추가로 개선, 보완하게 되면 중단 기간이 길어져 지출도 커질 수 있습니다.

    지난 2019년 폭발 사고 당시에는 대전 사업장 내 일부 작업이 3개월 넘게 멈추기도 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납기가 지연되면 신뢰도가 낮아진다는 점입니다.

    필수 공정이 돌아가고 있고 나중에 잔업이나 특근을 통해 미뤄진 납기를 당기면 되지만 안전 승인 절차가 까다로운 방위 산업 특성 상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대전 사업장에서는 누적 수출 금액 약 15조 원의 다연장 로켓 천무가 만들어지는 만큼 납기가 밀리면 대형 수주고의 실적 반영도 미뤄지는 또 다른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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