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4일 외국인 대거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1%대 하락 마감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2.08포인트(1.84%) 내린 8,639.41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조9,529억원어치 팔아치웠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5조125억원, 1조8,12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2.50%), SK하이닉스(-2.63%), 삼성전자우(-4.97%), 현대차(-3.98%), 삼성전기(-5.35%), LG에너지솔루션(-4.63%) 등은 내렸다. 반면 삼성물산은 자회사 주가 상승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과 주주환원 기대감에 10.2% 급등했고 SK스퀘어도 1.11% 올랐다.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과 일부 중소형 부품주 강세에 힘입어 2%대 넘게 상승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기관이 2,06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지만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26억원, 1,636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날 시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에 맞춰 대형 IT 종목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자 반도체 중소형주와 소외 업종으로 온기가 퍼지는 순환매가 전개돼 낙폭이 축소됐다.
반도체 '투 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조정을 받은 데 반해 주성엔지니어링과 원익IPS 등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이 20%대 폭등하며 코스닥 상승을 견인했다. 국민성장펀드 2차 출시가 예정돼 있는 데다 코스닥 승강제 도입, 부실기업 퇴출 강화 등 시장 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들이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도 긍정적 요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최근 상승 누적에 따른 과열 부담으로 차익매물 출회되며 약세를 보였다"면서 "다만 업종별 순환매 전개로 낙폭 축소되며 8700선 지지력을 테스트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3원 오른 1529.7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2009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1530원대에서 개장한 뒤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동준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소부장 전반에 걸쳐 2026년과 2027년 추정치 상향 조정이 나왔다"면서 특히 "전공정 장비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다른 세부 업종 대비 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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