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도 AI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NH농협은행은 오늘 AI기업 ‘애자일소다’ 인수에 나서며, 모든 금융업무를 AI로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은행권 움직임, 정치경제부 김보미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은행권에서 AI를 활용한 서비스 혁신에 집중하고 있는데, 지금 주목받는 분야가 AI 에이전트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AI에이전트란 사람이 특정 목표를 주면,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계획해서 과제를 완수하는 자율형 AI프로그램을 말합니다.
단순히 질문을 해결하는 '도구' 수준을 넘어서서 △은행 내부적으로는 내 옆에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동료'가 하나 더 생기고, △고객에겐 나의 복잡한 금융자산관리를 알아서 처리해주는 '개인 금융비서'가 생기는 그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은행들은 오래 전부터 업무를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효율화할 수 있을까, 또 어떻게 하면 고객들에게 초개인화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 등을 고민해 왔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에이전트AI는 최근 필수 도구로 자리매김하는 추세입니다.
<앵커>
결국 AI를 업무 보조 수준이 아니라 은행의 핵심 인프라로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NH농협은행은 아예 AI 기업을 인수하기로 한건데, 앞으로 어떤 변화를 추진하는 겁니까?
<기자>
농협은행은 오는 2030년까지 모든 금융업무를 AI로 구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농협은행은 오늘 오후 AI기업 ‘애자일소다’ 인수계약을 체결했는데요.
7월 중으로 출자금 납입, 금융당국 보고를 거쳐서 은행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입니다.
단순 투자나 협력관계를 넘어서서, 시중은행이 AI기업을 자회사로 편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은행 내부 시스템을 다루는 AI 개발의 경우 내부 인력과 개발사가 상시 협업해야 하는 만큼 AI기업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이 장기간 안정적일 수 있다고 판단한 건데요.
강태영 농협은행장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강태영 NH농협은행장: 에이전틱AI 시대의 금융은 ‘고객이 말하기 전에, 고객이 원하는 것을 먼저 알아서 해주는, 행동하는 금융’입니다. 농협은행은 AI중심 금융회사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은행의 모든 업무를 AI기반으로 재설계함으로써…]
애자일소다는 금융회사별 맞춤형 AI에이전트 구축이 가능한 곳으로, 이미 은행, 보험, 증권 등 여러 금융회사들과 2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농협은행은 애자일소다 인수를 통해 우선 77명에 이르는 AI전환 조직을 구성하고 하반기 중으로는 모든 직원이 AI에이전트를 만들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전용 플랫폼 ‘NHAIS’를 구축한다는 계획이고요.
또 여신심사와 리스크관리, 자산관리 등에도 AI서비스를 적용해, 오는 2030년까지 모든 금융업무를 AI로 구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다른 시중은행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타행들도 AI에이전트 도입에 공들이긴 마찬가지입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아예 그룹 차원에서 AI에이전트를 개발해 실무에 투입 중인데요.
영업현장·고객응대 등에 에이전트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데 이어, 연내 그룹 주요 59개 업무영역에 300여개 AI에이전트 도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신한은행은 현업 직원들이 본인의 업무 경험을 기반으로 직접 AI에이전트를 설계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두고 있는데요.
본부 내 76개 부서 전원이 연내 부서당 에이전트 2개 이상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은행은 지난달 5월부터 AI에이전트 구축 사업에 착수했는데요.
내년 상반기 중으로 고객상담, 기업여신, 자산관리, 내부통제, 업무자동화 등 5개 영역에서 240여개 에이전트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AI 서비스로 확대되기 위해선 어떤 과제들을 넘어야 할까요?
<기자>
AI는 같은 입력에도 다른 결과를 낼 수 있고요. 학습 데이터가 오염되거나 민감정보가 새어나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 문제도 발생할 수 있는데요.
때문에 개인맞춤형자산관리와 같은 대고객 서비스에 AI를 접목하는 부분은 아직까진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우선 내부 업무부터 AI를 적용하고 수차례 검증을 거친 후 대고객서비스에도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향으로 나간다는 계획이고요.
금융보안원도 ‘금융 AI 안전성·신뢰성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다음달부터 희망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시범 평가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경제부 김보미 기자였습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