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권의 '생산적 금융'이 단순한 정책 구호를 넘어 실질적인 투자와 자본 공급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핵심은 부동산 등 비생산적 영역에 자금이 머무르게 두는 것이 아니라 혁신기업과 미래 성장산업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KB증권은 조직 개편과 정책성 펀드 참여를 통해 생산적 금융 역량을 강화하며 투자형 IB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생산적금융추진팀, IB부문 직속 재편…생산적 금융 실행력 강화
KB증권은 올해 초 기존 부동산금융 중심 조직 일부를 재편하고 PE·성장투자본부 산하에 생산적금융추진팀을 신설했다. 생산적 금융 관련 투자 집행의 속도와 전략적 의사결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해당 조직을 IB부문 직속 체계로 재편했다.
이는 생산적금융추진팀을 단순 투자 지원 조직이 아닌 IB부문 차원의 핵심 실행 조직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치다. 정책성 펀드 출자와 모험자본 공급, 성장산업 투자 등을 보다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된다.
특히 KB증권은 생산적금융추진팀을 중심으로 성장산업 투자와 모험자본 공급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향후 조직 운영 성과와 투자 현황에 따라 확대 개편 등도 검토하고 있으며 생산적 금융을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
생산적금융추진팀은 출범 이후 기업투자 모펀드, 벤처투자조합, 프로젝트 펀드, 세컨더리 펀드 등 다양한 투자 기회를 검토하며 복수의 투자 약정을 체결했다. 또한 메자닌 투자와 성장자본 공급을 병행하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KB증권은 향후 투자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딜 소싱 역량을 강화하고 투자 실행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 국민성장펀드 참여…첨단산업 자본 공급 확대
생산적금융추진팀의 대표적인 추진 과제는 국민성장펀드 참여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가 첨단전략산업과 혁신기업에 대한 민간 자본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조성한 정책성 펀드로, AI·반도체·첨단 제조업 등 국가 성장동력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선정된 국민성장펀드 1차 위탁운용사들의 최소 결성 규모는 총 2조4400억원, 최대 결성 규모는 4조6400억원에 달한다. 정책 출자금을 제외한 민간 자금 참여 가능 규모는 약 3조4550억원으로 추산된다.
KB증권은 생산적금융추진팀과 발행어음 운용 조직을 중심으로 국민성장펀드에 적극 참여해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자본 공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AI·반도체·첨단 제조업 등 국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정책자금과 민간 자본을 연결하는 생산적 금융 플랫폼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금융회사들의 참여 수요가 공급 규모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KB증권은 정책성 펀드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며 미래 성장산업 투자 기회를 적극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 모험자본 공급 확대…투자형 IB 체질 전환 본격화
KB증권의 생산적 금융 전략은 단순한 정책 대응을 넘어 투자형 IB로의 체질 전환과 맞닿아 있다.
전통적인 기업금융이 자금 조달 지원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기업 성장 단계 전반에 참여하는 투자 기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KB증권은 벤처투자와 성장투자, 메자닌, 프로젝트 투자, 정책성 펀드 출자 등 다양한 투자 수단을 활용해 기업 성장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초기 혁신기업부터 중소·중견기업, 첨단산업 기업까지 성장 단계별 자금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 IPO와 M&A, 기업금융 서비스까지 연계하는 선순환 구조도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전략이 단순한 금융 중개를 넘어 자본시장이 산업 성장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는 생산적 금융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고 평가한다.
▲ "미래 성장산업 투자 플랫폼으로 진화"
KB증권은 앞으로 생산적금융추진팀을 활용해 정책성 펀드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AI, 반도체, 디지털 인프라, 첨단 제조업 등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특히 국민성장펀드를 비롯한 정책성 펀드와 민간 자본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강화하고, 메자닌·프로젝트 펀드·세컨더리 투자 등 다양한 투자 전략을 통해 모험자본 공급 기능을 확대할 방침이다.
KB증권 이창재 생산적금융추친팀장은 "생산적 금융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과 산업에 자본이 적시에 공급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성장펀드를 비롯한 다양한 정책성 펀드와 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AI·반도체·첨단 제조업 등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의 역할이 단순한 자금 중개를 넘어 산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육성으로 확대되는 시대에서 KB증권은 정책금융과 민간 자본을 연결하며 생산적 금융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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