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만 격리 치료?" 부글…'101명 사망' 전염병보다 무서운 민심

입력 2026-06-09 21:12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확진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정작 환자가 없는 케냐에서는 미국민을 위한 에볼라 격리·치료 시설 설치를 둘러싼 주민 반발이 격화하고 있다.

민주콩고 보건부는 9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한 에볼라 현황자료에서 7일 기준 확진자가 6일보다 35명 늘어난 550명이며, 이 가운데 10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치명률은 18.4%로, 이번에 유행하는 분디부조 에볼라 바이러스의 알려진 치명률(30~50%)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보건부는 현재 309명이 치료 중이거나 격리돼 있고 완치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난 19명으로 집계됐다며, 완치자가 늘고 발병지에서 감시와 치료, 지역사회 인식 제고 활동이 이뤄지는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민주콩고와 인접한 우간다에서는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19명, 사망자 2명이 나왔다.

아직 에볼라 환자가 없는 케냐에서는 미국민을 위한 격리·치료 시설을 중부 나뉴키의 라이키피아 미 공군기지에 설치하는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법원이 해당 시설의 설치·운영을 잠정 금지하고 적법성을 심리하고 있지만,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이 강행 의사를 내비치면서 이에 반대하는 주민 수백 명이 이날 시설 인근에서 시위를 벌였다.

케냐 정부는 최루탄을 쏘며 해산에 나서 참가자 여러 명을 체포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앞서 지난 1일 벌어진 시위에서는 진압 과정에서 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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