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예상했던 결과"…상장 첫날 '19%↑' 날아올랐다

황효원 기자

입력 2026-06-13 07:35   수정 2026-06-13 08:10


12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과 스페이스X의 성공적인 증시 입성에 힘입어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전장보다 353.51포인트(0.70%) 오른 51,202.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7.16포인트(0.50%) 오른 7,431.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9.18포인트(0.31%) 오른 25,888.84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사상 최대 규모로 기업을 공개한 스페이스X는 한국시간 13일 오전 12시50분께 나스닥에서 주당 150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기업공개(IPO) 공모가 135달러보다 약 11% 오른 수준이었다. 주가는 개장 직후 20% 이상 상승, 한때 30%의 상승세를 이어가자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확산됐다.

시가총액 2조2000억 달러를 넘으면서 미국 기업 시가총액 상위 6위권에 안착했다. 주가는 공모가 135달러를 웃돌며 기업가치를 2조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150달러에서 거래를 시작한 스페이스X는 이날 공모가 대비 19.34% 오른 161.11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 고점 176.52달러를 찍기도 했다.


스페이스X는 인공지능(AI)과 위성통신, 항공우주를 주요 사업으로 내세운 기업으로, 이번에 올해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로 주목받아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 브로드컴, 메타 등보다 높은 규모"라며 미국 전체 시장 규모의 약 3%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크 클라인 미 투자사 수로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스페이스X 상장을 계기로 IPO 시장이 본격적인 활황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CNBC에 "그동안 이어져 온 IPO 행렬이 이제는 사실상 돌진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스페이스X가 향후 IPO 시장의 방향을 가늠할 기준점(bellwether)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통한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합의했고, 수일 안에 유럽 등에서 서명식이 열릴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도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종전 합의가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7.33달러로 전장 대비 3.37%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4.88달러로 전장보다 3.23%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이 그동안 원유 시장의 불안 요인이었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잠정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내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그 어느 때보다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종전 양해각서)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주말(13~14일)이나 월요일(15일)에 MOU 체결 서명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이번 주말(13∼14일)이나 월요일(15일)에 MOU 체결 서명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매체는 보도했다.

제프 킬버그 KKM파이낸셜 최고경영자(CEO)는 "AI 투자 테마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 최근 나스닥에서 일어났던 변동은 스페이스X IPO와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영향이 더 컸다"면서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Seven)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의 시장 주도력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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