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로 삼전닉스 직행"…직업계고 인기 급상승

입력 2026-06-23 12:22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산업 초호황 속에 관련 인재를 양성하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대학 졸업장이 없어도 대기업 취업이 가능한 사례가 늘면서 직업계 고등학교에 대한 관심도 한층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23일 경기도 용인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내년 3월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에는 도내 첫 반도체 특화 마이스터고인 용인반도체고등학교가 개교한다. 1학년 정원은 96명이며, 우선 특성화고로 개교한 뒤 반도체 산업수요 맞춤형 영재 기술인재를 양성하는 마이스터고로 전환할 예정이다. 학교는 반도체제조과와 반도체정비과 등 2개 학과를 운영한다.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 중인 용인에 반도체 맞춤형 고등학교가 문을 연다는 소식에 학부모는 물론 학생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교육지원청은 전용 게시판을 개설해 입학 관련 질문을 정리해 안내하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 건의 문의가 이어질 정도로 관심이 높으며, 합격 가능 성적과 졸업 후 취업 전망을 묻는 질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용인교육지원청은 학생과 학부모 궁금증을 덜기 위한 입학설명회를 이르면 8월 말 진행할 예정이다.

반도체 산업 성장에 맞춰 기존 학과를 개편하는 학교도 늘고 있다. 안성 두원공고는 현재 운영 중인 자동화시스템과를 2027학년도부터 반도체시스템과로 변경한다.

이 학교는 최근 수년간 반도체 관련 교육을 확대해 왔으며, 2030년 안성에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가 조성될 예정인 점을 고려해 교육과정을 더욱 전문화하기로 했다.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의 경우 대학 반도체 계약학과처럼 특정 기업에 취업이 보장되지는 않지만,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졸업생들이 매년 대기업에 신입직원으로 채용되고 있다.

평택마이스터고 스마트자동화과를 졸업한 학생들의 최근 3년간 취업 현황을 보면 삼성전자에 24명, 삼성SDI에 4명, 한국항공우주산업에 3명, 삼성바이오로직스에 2명, 현대자동차에 1명 등 전체 정원의 30%가 대기업 등 유력 기업이나 기관에 입사했다.

다만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들이 유행에 휩쓸려 자신의 진로를 섣부르게 결정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학생의 적성과 진로 계획을 충분히 고려한 뒤 진학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유행을 따라 선택했다가 진로 고민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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