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황&이슈

나스닥 하락 마감…호실적 마이크론 시간외 폭등-[글로벌 마감 시황]

입력 2026-06-25 08:03  

나스닥 하락 마감…호실적 마이크론 시간외 폭등-[글로벌 마감 시황]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간밤 뉴욕 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AI랠리가 계속 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진 가운데, 그 분기점이 될 마이크론 실적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는데요. 그 결과 다우지수는 0.35% 상승으로 그나마 선방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경계감 속에 0.43% 내렸고요. S&P500 지수는 0.1% 하락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0.18% 소폭 내렸는데요.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주 전반이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죠. 주인공 마이크론은 오늘 0.31% 하락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는데요. 장 마감 후 발표된 실적은 시장의 우려를 보란 듯이 떨쳐냈습니다. EPS와 매출 모두 기대를 아득히 뛰어넘는 역대급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요.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매출총이익률이 무려 84.9%로 예상치 81.9%를 상회했습니다. 덕분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13% 넘게 급등 중입니다.
그 외에도 희소식이 들려온 몇몇 반도체 종목들이 있었는데요. 먼저 0.51% 상승한 브로드컴입니다. 브로드컴은 오픈AI와 손잡고 추론에 특화한 맞춤형 칩 할라피뇨를 공개했죠. 오픈AI뿐 아니라 다른 핵심 고객들의 컴퓨트 수요도 매우 강하다며, 이 수요는 2028년까지 더 커질 거라 강조했습니다. TSMC도 1.02% 상승 마감에 성공했는데요. 3나노에서 7나노까지 첨단 공정 가격을 5에서 10% 올리기로 하면서, 메모리에 이어 파운드리까지 가격 결정력이 살아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나스닥에 ADR을 상장해 최대 45조원을 조달하기로 했는데요.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소화하며 코스피 야간 선물은 현재 약 5% 상승하고 있습니다.

(시총 상위)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가보겠습니다. 오늘 M7 가운데 그나마 선방한 건 0.07% 상승한 아마존이었는데요. 프라임데이 첫날 미국 온라인 지출이 1년 전보다 5.3% 늘어나며, 올해 들어 가장 큰 이커머스 매출을 기록했단 보도가 나왔습니다. 알파벳은 오는 29일부터 버라이즌을 대신해 다우지수에 편입된단 소식이 있었죠. 다만 주가는 0.24% 하락 마감했는데요. 구글의 핵심 AI 연구 인력 두 명이 또 다시 경쟁사 앤트로픽으로 이직할 예정이란 블룸버그 보도가 우려를 키웠고요. 제미나이 3.5 프로 출시가 기존 6월에서 7월로 전격 연기됐단 소식도 있었습니다.

(국제유가) 한편 전쟁이 밀어 올린 국제유가 상승분은 빠르게 걷히고 있는데요. WTI는 4.28%, 브렌트유도 4.85% 각각 하락했죠. 특히 WTI유는 지난 9거래일 중 단 하루를 빼고 모두 내리며 배럴당 90달러에서 70달러까지, 순식간에 내려왔는데요. 걸프 해역에 발이 묶였던 선원 11,000여 명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기 시작했고,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도 늘고 있단 보도가 나왔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도 “이란이 매우 큰 양보를 하고 있다며 상황이 순조롭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채) 유가가 내리자 채권시장도 안정을 찾았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8.7bp 크게 내리며 4.5% 아래로 내려왔고, 2년물도 4.15% 수준인데요. 페드워치에선 9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이 하루 사이 5%p 정도 높아졌습니다. 여전히 금리 동결보단 인상 가능성이 현저히 큰 상황이지만, 매파적인 FOMC에 들썩였던 국채금리가 조금씩 누그러지는 모습입니다.

(환율) 다만 환율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죠. 달러인덱스는 오늘도 상승하며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는데요. 강달러 흐름이 지속되며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습니다. 여기에는 한국 시간 기준 오늘 저녁 9시 30분 발표될 PCE 물가 데이터를 앞둔 경계감이 한몫을 했고요, 나흘 연속 11조원 넘게 팔아치운 외국인 자금도 무시할 수 없었는데요. 원달러가 1,500원 위에 머문 건 어느덧 27거래일째, 외환위기 이후 가장 긴 고환율 흐름입니다. 역외환율에서는 현재 1,542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 강달러는 금값에도 직격탄이 됐습니다. 금값는 3.22% 하락한 4,015달러, 은 가격도 7.33% 크게 밀렸죠. 장중 한때는 금값 4천 달러가 깨지기도 했는데요. 작년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올해 1월 5,600달러였던 고점과 비교하면 20% 넘게 하락한 거고요. 기술적 약세장에 들어섰습니다.

(암호화폐) 비트코인도 한때 6만 달러가 깨지는 등 암호화폐는 여전히 약센데요.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스트래티지 주가도 2024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죠. 그래도 마이크론 실적 발표 후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조금씩 회복되며 현재 비트코인은 2.68%, 이더리움도 3.09% 하락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오늘 장을 두고 어떤 한마디를 남겼는지 확인해 보시죠.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이번 반도체 급락을 오히려 저점 매수 기회로 봤습니다. 2011년 이후 반도체가 하루 6% 넘게 빠진 게 열여덟 번인데, 그중 88%는 한 달 안에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죠. 오늘 마이크론 실적이 이를 또 한 번 증명했고요. JP모간은 연말 S&P500 목표치를 7,600에서 7,800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메모리 공급이 2028년에나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AI 주도의 상승 사이클은 이어질 거라 본 건데요. 다만 이미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지수의 우상향 경로가 직선으로 평탄하진 않을 거라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홍혜민 외신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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