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에 몰렸던 홈플러스가 오늘(20일) 법원에 즉시항고장을 제출했습니다.
가까스로 2천억원 긴급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마지막 회생 가능성을 연건데, 이제는 법원의 판단만이 남게 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박승원 기자, 홈플러스가 회생에 다시 도전에 나섰다구요?
<기자>
홈플러스가 오늘(20일) 오후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장을 제출했습니다.
서울회생법원이 지난 3일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한지 17일만인데요.
이번 즉시항고는 홈플러스의 최대 과제였던 2천억원 운영자금 조달을 둘러싼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 간 막판 합의가 이뤄진 데 따른 겁니다.
앞서 MBK는 보증을, 메리츠는 추가 대출을 받아들이며 각각 한 걸음씩 물러섰고, 마침내 추가 대출이 확정되면서 홈플러스는 극적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결국 홈플러스가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회생의 불씨를 살렸고, 이게 즉시항고장 제출로 이어졌습니다.
<앵커>
즉시항고장을 제출한 만큼, 곧바로 회생절차가 재개되는건가요?
<기자>
즉시항고장을 제출했다고 해서 회생절차가 곧바로 재개되는 것은 아닙니다.
법원이 홈플러스가 제시한 자금 조달 방안과 향후 회생 가능성 등을 다시 검토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할지 여부를 판단하는데요.
일단 즉시항고의 인용이나 기각 여부는 상급법원인 서울고등법원이 판단하는 게 원칙입니다.
다만 앞서 서울회생법원이 '재도의 고안'이란 생소한 용어까지 강조하며, 자금을 마련해오면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문을 열어뒀는데요.
홈플러스가 2천억원의 긴급운영 자금을 마련한 만큼, 기존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절차를 다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을 마련하고, 채권자 동의를 받는 절차를 밟게 됩니다.
이후 변제와 M&A(인수합병) 등 회생계획 수행에 돌입하고, 이것이 지장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홈플러스의 회생은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서울회생법원이 기존 결정을 취소하지 않으면 사건은 서울고등법원으로 넘어가게 되는데요.
여기서 즉시항고를 인용하면 회생절차는 다시 이어지고, 만약 기각되면 폐지 결정이 유지돼 사실상 파산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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