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망...목표가 83만원

고영욱 기자

입력 2026-07-22 14:42   수정 2026-07-22 14:43



삼성SDI가 올해 2분기 7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생산세액공제(AMPC) 확대와 관세 환급 효과에 더해 하반기 유럽 전기차 시장 회복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성장세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22일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내고 삼성SDI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3조6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12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손실 449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7개 분기 만의 흑자 전환 전망이다.

실적 개선의 가장 큰 배경은 미국 인센티브다. 박 연구원은 “2분기 AMPC가 97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1% 늘어난 데다 약 1천억원 규모의 미국 상호관세 환급 효과까지 반영되면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는 ESS와 소형전지가 실적을 방어한 것으로 평가됐다. ESS는 일부 국내 프로젝트 납기 지연으로 매출 증가폭은 기대를 밑돌지만, 고수익 UPS용 배터리 판매 확대와 관세 환급 효과로 수익성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형전지는 BBU(배터리 백업 유닛)와 전동공구용 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이 늘고 적자 폭도 축소된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주요 고객사 보상금의 일회성 효과가 사라지고 BMW향 판매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매출이 전분기 대비 약 1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미국 스타플러스 공장의 유럽향 생산 확대와 AMPC 증가로 적자 폭은 줄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기아의 유럽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이 본격화되고, 유럽 전기차 판매 호조와 헝가리 공장 라인 전환 효과로 공장 가동률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약 20%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수주, BMW 46파이 배터리 프로젝트 등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ESS 사업 역시 핵심 성장축으로 제시됐다. 신영증권은 미국 NCA ESS 판매 확대와 함께 4분기 스타플러스 LFP 생산라인이 가동되면 2027년 ESS 매출이 올해보다 61% 증가한 약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의 2027년 연결 영업이익은 1조3천억원으로 올해 예상치(833억원)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증권은 최근 배터리 업종 주가 조정으로 삼성SDI의 밸류에이션 부담도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ESS 시장을 중심으로 한 뚜렷한 실적 개선 경로를 감안하면 투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3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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