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이란 공습을 중단하는 등 긴장감이 다소 완화하자 27일 국제 유가가 5% 가까이 급락했다.
한국시간 이날 오전 8시30분 현재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9% 내린 92.04달러에,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4.9% 내린 84.95달러에 각각 거래됐다고 블룸버그 데이터에 집계됐다.
한때 브렌트유가 89.58달러(-7.4%)까지 하락하며 90달러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미국은 13일간 이란 공습을 이어오다 지난 24일 밤부터 추가 공격을 자제 중이다. 이란군도 대응 공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남아있는 상태다. 예멘 후티 반군이 2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석유 시설을 공격하기도 했다.
브렌트유는 이달에만 25% 넘게 급등했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홍해까지 번지고, 후티 반군이 사우디 항구 봉쇄 가능성까지 거론하자 유가가 뛰었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은 다섯 달째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글로벌 인플레이션 충격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에너지 리서치 업체 'MST 마키'의 사울 카보닉 수석 에너지 분석가는 "공습 중단과 협상 진전 소식으로 긴장 완화 국면이 다시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으며 이는 호르무즈해협과 홍해를 통한 물동량 회복으로 이어져 유가 압박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미사일·핵 프로그램 등 핵심 쟁점은 여전히 풀기 어려운 상태여서 이번 휴전이 일시적으로 끝날 위험도 크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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