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투자 1호,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 건설 사업 유력

전민정 기자

입력 2026-07-28 22:40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미국 워싱턴 D.C.에서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미 관세합의에 따른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 미국 텍사스주에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 사업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미국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입은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 '상업적 합리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28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낙점하고 미국 상무부와 막바지 합의를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미 텍사스주 엔시날에 총 6.4GW(기가와트) 규모의 가스 발전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총사업비는 198억 달러, 약 29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이 연간 200억달러 상한으로 총 2천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하는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포함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 합의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당시 합의된 대미 투자 계획을 실제로 이행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양국 간 협의가 차질 없이 이뤄질 경우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한미전략투자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미국 투자위원회에 사업 추진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종 승인하면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 최종 확정된다.

정부가 첫 투자 대상으로 가스복합화력발전을 낙점한 이유는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으로 전력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데다, 상업적 합리성 확보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당초 원자력발전소 건설 방안도 함께 검토됐지만 원전에 비해 가스복합화력발전이 건설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급증하는 미국 내 전력 수요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가스복합화력발전소는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연소해 1차로 가스 터빈을 돌린 뒤 배출되는 고온의 배기가스로 증기를 만들어 2차로 증기 터빈도 가동하는 방식으로 일반 화력발전소에 비해 효율이 높고 미세먼지 배출이 적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등에 장기 공급하는 사업 구조를 확보할 경우 대미 투자 펀드는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앞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캐시 플로(현금 흐름)가 안정적으로 나올 수 있는 프로젝트가 아무래도 더 나은 프로젝트”라며 “그런 부분에서 유리한 프로젝트가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단순한 투자에 그치지 않고 국내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팀코리아' 형태의 미국 시장 진출 지원책도 함께 구상하고 있다.

다만 산업부는 "대미 투자 프로젝트와 관련해 정부는 미측과 긴밀히 협의 중이지만 1호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과 발표 시기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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