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특징주

뉴욕증시 기술주 흔들…실적·악재에 갈린 종목별 명암 [美증시 특징주]

입력 2026-07-30 07:05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및 주요 기술주들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개별 이슈에 따라 종목별 향방이 엇갈렸습니다.
반도체 업종은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대표 반도체 ETF인 SOXX가 추가 조정을 받으며 이번 주에만 10%가 넘는 누적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과 매출이 월가 컨센서스를 밑돌며 한국 시장에 준 충격이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ADR 역시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애플은 시가총액 1위를 유지하며 비교적 견조하게 버텨줬으나, 장 막판 연준 발표의 영향으로 주가가 흔들리며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의 우려를 씻어내는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매출은 900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 사이로 집계되어 전망치를 웃돌았고, 분기 주당순이익(EPS) 역시 4.74달러를 기록해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특히 '애저(Azure)'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대비 43% 증가하며 월가 평균 전망치인 40%를 뛰어넘어, 4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기록했습니다. 사티야 나델라 CEO는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의 유료 가입자 수가 3,000만 명을 돌파했다"며 기업들의 실질적인 AI 전환 수요를 입증했습니다. 한편, 투자은행 스코티아뱅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550달러에서 470달러로 하향 조정했으나, 투자의견은 '시장 수익률 상회'를 유지했습니다.


메타는 엇갈린 실적 발표로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2분기 매출은 608억 달러로 시장 전망을 상회했으나, EPS는 6.18달러로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특히 메타 안경 등을 개발하는 '리얼리티 랩스' 부문의 손실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리얼리티 랩스는 매출 4억 3,100만 달러, 영업손실 46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3억 7,000만 달러)과 영업손실(45억 3,000만 달러) 모두 증가한 수치입니다. 다만, 이는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영업손실 전망치인 50억 7,000만 달러보다는 소폭 개선된 결과입니다.


구글은 새로운 음악 생성 AI 모델인 '리리아(Lyria) 3.5'를 공개하고 이를 '구글 플로우 뮤직(Google Flow Music)'에 탑재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명령어 몇 줄만으로 고품질의 보컬과 멜로디를 창작할 수 있게 되면서, 알파벳의 AI 멀티모달 서비스 수익화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분석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 전반의 차익 실현 매물과 보호예수 해제 우려가 겹치며 상장 이후 최저가를 경신했습니다. 다만 미 우주군으로부터 16억 달러 규모의 대형 발사 계약을 수주했다는 긍정적인 뉴스도 전해졌습니다. 스페이스X는 2027년까지 18차례에 걸쳐 팰컨9 로켓을 발사할 예정으로, 정부 방위 사업에서의 핵심적인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아마존은 스트리밍 사업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스타즈 및 소니의 크런치롤과 함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가입자를 대상으로 월 16.99달러의 통합 번들 요금제를 출시했습니다. 이는 두 서비스를 개별 구독할 때보다 23% 이상 저렴한 가격입니다. 아마존은 직접적인 마이크로 마케팅이나 콘텐츠 제작비 투입 없이, 자사 인프라를 통한 결제 대금의 15%에서 30%에 달하는 유통 수수료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과 성장 동력이 개별 기업마다 다르게 작용하고 있는 만큼, 단순 업종 분위기보다는 AI 수익화 지표나 사업 부문별 손익 등 구체적인 실적 수치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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