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국평 보유세 3천만 원 육박...강남 주요 단지 '세금 폭탄' [8.3 부동산 세제 개편]

유주안 기자

입력 2026-08-03 18:00   수정 2026-08-03 18:00

반포 국평 보유세 3천만 원 육박...강남 주요 단지 '세금 폭탄' [8.3 부동산 세제 개편]

3일 발표된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개편 방침에 따라 고가 주택의 경우 1주택자가 직접 거주하더라도 세금이 늘어나는 것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우병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에게 의뢰해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의 대표 단지들의 보유세 부담이 얼마나 늘어나게 될지 추정해봤다.

먼저 집값이 현재 수준에서 유지되는 경우에도 세제 개편 이후 보유세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포의 한강변 대장주로 꼽히는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의 경우 각종 세액공제를 제외한 예상 보유세가 2,814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예상 종합부동산세인 2,226만 원보다 600만 원 가까이 늘어나는 것이다.



같은 서초구 반포에 위치한 84㎡ 동일 면적 반포자이와 래미안퍼스티지 단지의 보유세 부담도 각각 448만 원, 517만 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아크로리버파크는 올해 기준으로도 보유세가 2천만 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포자이와 래미안퍼스티지도 내년부터는 2천만 원 넘는 보유세 청구서를 받아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남구의 래미안대치팰리스와 은마는 각각 355만 원, 231만 원가량 보유세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고, 송파구의 잠실주공5단지 동일 평형의 세 부담이 300만 원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집값 상승세가 완전히 꺾인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집값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경우의 세 부담은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래 표는 올해 예상 보유세액과, 내년도 공시가격이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올랐다고 가정할 경우 현행 제도하에서 예상되는 보유세액, 개편된 제도에서 예상되는 보유세액을 비교한 것이다.



만약 내년 공시가격 상승률이 올해(강남구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 25.83%)의 절반 수준이라고 가정할 때 서초구의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등의 국민평형 아파트를 보유한 1주택자의 보유세가 3천만 원 안팎으로 크게 늘어난다. 재건축을 앞둔 노후 주택인 은마아파트의 보유세도 올해 1천만 원 수준에서 600만 원 넘게 늘어난 1,63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공시가격 톱 10 단지로 손꼽히는 한남더힐의 보유세는 1억 원을 넘어갈 전망이다. 한남더힐 235㎡ 평형의 올해 보유세는 7,632만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현재의 공시가격이 그대로 유지되더라도 세제 개편안을 반영한 내년도 예상 보유세는 1억 894만 원에 달한다. 만약 올해 공시가 상승분의 절반 수준만 상승한다고 가정한다 하더라도 보유세 부담은 1억 3,027만 원으로 껑충 뛴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랩장은 이번 세제 개편안에 대해 “1주택자더라도 초고가라고 부르는 주택을 보유한 경우 늘어나는 부담이 상당한 수준”이라며 “조세 강화를 통해 부담이 큰 사람은 팔라고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랩장은 향후 절세 전략이 과거보다 훨씬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사·갈아타기 계획이 있다면 시행일 전후 취득·양도 시점에 따라 비과세 특례 적용 여부 등이 크게 달라지므로 반드시 날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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