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3대지수가 6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주요 기업들의 실적 충격 속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4.02포인트(0.85%) 내린 5만3385.1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3.59포인트(0.18%) 하락한 7709.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5.087포인트(0.06%) 내린 2만6348.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중동 정세 변화에 주목했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상승, 주가에 하방 압력을 키웠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이란과 오만의 협상에 따라 특정 기간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이란 측 북쪽 항로와 오만 측 남쪽 항로를 통해 이뤄지며, 이후엔 해협 중앙 항로를 통해서만 이뤄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내용을 담은 초안은 현재 전문가 검토 단계에 있으며 의회는 법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가들에게 의견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수석부사장은 "원유 트레이더들은 미·이란 간 합의에 여전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협상 지연이 길어질수록 유가는 다시 상승 방향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3.8% 상승한 배럴당 82.49에 거래됐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키우며 미국 국채금리를 끌어올렸다. 이날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5.21%, 10년물 국채금리는 4.67%로 상승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주요 지수가 장중 내내 약세를 이어갔다. 특히 다우지수는 낙폭이 460포인트를 넘어서며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와 실제 수익화 가능성 우려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기술주는 실적 발표 이후 매도세가 나왔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 샌디스크는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쳐 5% 하락했다. 다른 메모리 기업 웨스턴 디지털도 동반 추락했다.
씨보(Cboe)의 JJ 키나한 리테일 사업 총괄은 CNBC에 "시장의 실적 발표로 촉발된 활발한 거래 이후 대체로 숨을 고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예상보다 좋은 이익과 매출이 부진한 가이던스와 결합될 때 주가를 항상 끌어올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1년간 샌디스크가 3000% 급등, 웨스턴디지털이 500% 오른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을 가능성을 짚었다.
투자자들은 7일 발표되는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7일 발표되는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이기 때문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9월 기준금리 동결과 추가 인상 가능성을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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