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식품 다 녹아서 '줄줄'..."컬리 요즘 왜 이러죠?"

입력 2026-08-11 07:29  



기록적인 폭염 가운데 컬리에서 배송 받은 식품이 녹았다며 소비자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컬리에서 주문한 신선식품 상태나 배송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글이 자주 올라온다.

"새벽 배송받은 냉동제품이 완전히 해동되어 왔다", "상자가 완전히 젖어 바닥에 물이 고여 있고 드라이아이스는 다 녹아 있었다" 등의 불만이 지역 맘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쏟아지고 있다.

'냉동 대패삼겹살이나 닭가슴살, 감자탕 등의 냉동식품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녹아 있어 찝찝함에 환불을 신청하거나 재냉동을 고민해야 했다'는 취지의 후기도 있었다.

"드라이아이스가 부족했는지 냉동식품이 말랑말랑할 정도로 완전히 해동되어 왔다"는 이용자도 있었다.

샛별배송과 풀콜드체인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생산부터 배송까지 신선도를 유지하는 시스템을 강조해온 컬리가 폭염 속에서 포장과 배송이 기대 이하라는 불만이 터져나온 것이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까지 컬리 배송 품질을 지적하는 글이 올라와 이목을 끌었다.

작성자는 '회사가 보냉 비용을 아끼려 냉매 등 포장 자재를 충분히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른 상품 변질 사례가 잇따르는 데도 문제가 터지면 환불하고, 또 소셜미디어(SNS) 여론이 악화하면 드라이아이스를 추가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작성자가 컬리 내부 직원인지와 글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금 이 블라인드 글은 삭제된 상태다.

컬리 관계자는 "이례적으로 긴 폭염에 드라이아이스 등의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대한 물량을 확보해 대응하고 있다"며 부인하고 나섰다.

폭염 상황과 상품 특성에 맞춰 포장 방식 개선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컬리가 네이버와 협업을 확대하며 처리 물류량이 한계치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지적도 업계에서 나온다.

지난해 전략적 제휴를 맺은 네이버와 컬리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컬리N마트'를 선보였다.

컬리N마트의 거래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면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브랜드스토어 상품 샛별배송까지 맡고 있는 컬리의 물류 자회사 컬리넥스트마일에 과부하가 걸렸다는 것이다.

올여름과 같은 폭염이 장기화할 경우 신선식품 배송업체의 관리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업계는 진단한다.

이에 폭염 등 여러 기상 여건에도 상품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물류·포장 역량이 업체들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사진=커뮤니티 캡쳐)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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