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카오AI·카카오X 인적 분할…AI·투자 투트랙

홍헌표 기자

입력 2026-08-21 10:31  


카카오가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AI(신설법인)와 카카오X(존속법인)로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고 21일 밝혔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로 결정됐다. 기존 주주는 분할비율에 따라 두 회사의 주식을 모두 배정받는다.

이번 인적분할은 AI 시대에 맞는 실행 속도와 자본배분 체계를 갖추기 위해, 서로 다른 특성과 성장 단계를 가진 사업을 분리하는 결정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지난 2년여 간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계열사를 대폭 줄이는 등 성장 사업 중심으로 거버넌스를 정비해 왔다.

카카오는 이번 분할을 통해 두 주체가 본연의 성장 과제에 집중하고, 각 사업의 가치가 시장에서 투명하고 적정하게 평가받는 구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AI는 자회사 성장 지원과 관리 역할을 카카오X로 명확히 분리하고, 카카오톡과 AI를 중심으로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할 계획이다.

카카오X는 카카오 본연의 혁신 DNA를 다시 깨워 제2의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와 같은 신규 성장축을 발굴·육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카카오는 분할 후 양사를 AI 시대의 서로 다른 성장축을 맡는 ‘두 개의 엔진’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광고·커머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에이전틱 AI 시대의 차별화된 이용자 경험과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AI 코어 컴퍼니(AI Core Company)’로 성장해 나간다. 대표에는 정신아 현 카카오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카카오X는 ‘미래가치 투자회사’로서 테크핀(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콘텐츠(카카오엔터, SM엔터), 모빌리티(카카오모빌리티) 등 기존 핵심 사업군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킨다. 대표에는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내정됐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도 함께 진행한다. 카카오AI는 별도 조정 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기본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 카카오X는 자회사 배당금의 30%와 투자차익의 3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했다.

카카오는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2027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하고, 2027년 1월 27일 카카오AI 재상장 및 카카오X 변경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번 분할은 카카오가 AI 시대에 맞는 속도와 책임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결정”이라며“카카오AI와 카카오X가 각자의 사업 특성에 맞는 전략과 자본배분 원칙을 세우고, 더 빠르게 실행하며, 그 성과를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AI 시대는 차원이 다른 민첩함을 요구하는 만큼, 카카오AI와 카카오X 두 개의 엔진으로 성장 구조를 재설계하여 그 성과가 주주와 이용자, 크루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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