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들어 코스피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는 사이 화장품·금·바이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21일 'SOL 화장품TOP3플러스'는 30.09% 상승하며 국내 상장 ETF 가운데 상승률 4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4.81%)의 6배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이 ETF는 에프앤가이드 화장품TOP3플러스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아 실리콘투, 한국콜마, 에이피알 등 3개 종목을 57% 이상 편입하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상승률이 2.29%에 그쳐 상위 50위 안에 들지 못했지만, 이달 들어 화장품 기업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실제로 한국콜마는 올해 2분기 국내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섰고, 실리콘투 역시 분기 매출 4천억원을 사상 처음 돌파했다. 에이피알은 올해 가이던스(전망치)로 3조원을 제시한 상태다. 이 같은 실적 훈풍에 'TIGER 화장품'(23.51%·8위), 'HANARO K-뷰티'(17.93%·13위)도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금값 상승세도 관련 ETF들의 수익률을 밀어 올렸다. 달러 약세와 국채 시장 불안이 겹치며 금값이 다시 뛴 영향이다.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이 29.58% 오르며 상승률 5위,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가 22.10% 상승하며 9위를 각각 차지했다. 'KODEX 은선물(H)'(17.43%·15위), 'TIGER 은액티브'(15.59%·23위) 등 은 관련 ETF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동안 부진했던 바이오 관련 ETF도 웃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상위 5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종목이 하나도 없었지만, 이달에는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20.35%)가 10위, 'UNICORN K바이오액티브'(16.21%)가 19위에 올랐다. 'ACE K바이오코스닥액티브'도 15.98% 오르며 21위를 기록했다.
반면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반도체 관련 ETF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KODEX AI반도체 핵심장비'(16.37%·18위),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13.69%·50위) 단 2개 종목만 상위 50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다.
메리츠증권 이상현 연구원은 "최근 ETF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반도체 쏠림보다는 확산의 흐름을 보인다"며 "상승장 시장 주도력은 반도체나 알파는 자본재, 보험, 화장품 등 이익 서프라이즈 업종"이라고 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