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물가가 이어지는 일본에서 제대로 된 식사 대신 과자나 육포 등으로 한 끼를 해결하는 '간식의 식사화'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0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10~40대를 중심으로 식사를 거르는 사람이 늘면서 단백질을 강화한 육포, 식사 대용 쌀과자, 아침 식사용 통밀쿠키 등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일본 제과업체들은 최근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등을 강화해 간식이면서도 한 끼를 대신할 수 있는 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한입 크기 건조 소시지로 잘 알려진 야가이는 이달 9종류의 필수 아미노산과 단백질 30g을 함유한 '서포트 미트'를 출시했고, 가메다제과는 식사를 가볍게 해결하는 '0.5식' 수요를 겨냥해 돌솥비빔밥 맛이 나는 누룽지 전병을 선보였다.
후지야는 바쁜 아침에 우유나 요거트와 함께 먹는 쿠키를 새로 내놨다. 고이케야는 계열사인 니신식품의 영양 강화 브랜드 '완전메시'의 영양 기준을 적용해 비타민과 미네랄 등 33가지 영양소를 함유한 스낵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간식을 식사처럼 먹는 소비 형태가 확산하는 배경에는 장기간 이어진 물가 상승과 바쁜 생활 방식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쌀값 상승 등 먹거리 가격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젊은층을 중심으로 끼니 자체를 거르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인티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15~49세 응답자의 약 34%가 시간 부족 등을 이유로 주 1회 이상 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업계는 이 같은 변화에 맞춰 기존 과자의 간편함은 유지하면서 식사에 가까운 포만감과 영양을 제공하는 제품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간식을 통한 식사 대용이 식사를 완전히 거르는 것보다는 낫지만, 과도한 편식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야자와 가즈나가 와세다대 교수는 "다른 식사에서 영양 균형을 맞춘다면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도 "간식에만 의존하는 식습관은 당뇨병이나 피부·뇌의 노화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