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망 갈등 해법...지중화·태양광 소득 '투트랙'

전민정 기자

입력 2026-09-15 17:56   수정 2026-09-15 17:57

    <앵커>

    데이터센터·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전력 수요와 재생에너지 발전이 늘면서 전력망 확충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동네에 고압 송전선이 들어오는 것에 대한 지역 주민의 거부감은 큰 상황입니다.

    이에 정부가 송전선로 건설에 대한 주민 반발을 가라앉히기 위한 방안을 내놨는데요. 세종 주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전민정 기자, 주민 갈등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구상, 핵심이 뭡니까?

    <기자>

    신규 송전탑을 최대한 덜 짓고 지중화를 늘린다는 겁니다.

    우선 기존 송전 선로와 새로 건설할 선로를 하나의 철탑에 통합한다는 계획인데요. 여기엔 2회선 송전선로를 2개 놓는 대신 4회선으로 확장하는 공법이 활용됩니다.

    이런 방식을 최대한 적용하면 신규 철탑 수는 당초 계획인 4700여 개에서 약 2500개까지, 40% 정도 줄어들게 됩니다.

    또 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엔 재정을 투입해 송전선을 땅에 묻는 지중화 작업을 확대하기로 했는데요.

    전남 장성의 주민 밀집 지역, 대전 유성구, 군산·청양, 세종·청주 등에서 지중화 방안을 우선 검토합니다.

    송전망 주변 지역 주민에 대한 보상도 확대합니다.

    태양광 설치를 전폭 지원해 '계통 햇빛소득 마을'을 조성한다는 방침인데,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김성환 /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 국가 기간망이 통과하는 지방정부에는 km당 20억 원의 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세대별로 많게는 연간 약 300만 원 정도의 수준의 소득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정부의 최대 주력 사업이죠. '3대 메가 프로젝트' 추진 동력을 얻기 위해 서둘러 이번 방안을 발표한 측면도 있을 텐데요. 하지만 실제 주민 반발을 누그러트릴 수 있는 근본 대책으로는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고요?

    <기자>

    정부는 이번 대책이 차질없이 추진된다면 용인 HBM(고대역폭메모리) 팹과 서남권 반도체 팹 완공 목표에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비수도권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낸다는, 기존의 대규모 송전망 건설 계획의 큰 틀은 변함이 없죠.

    때문에 송전망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입장에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어 현장의 반발을 얼마나 누그러뜨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송전선로 통합이 전력망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송전탑에 낙뢰가 내리친 경우 기존 선로는 해당 선로만 영향받지만, 통합 선로는 2개 선로가 영향권에 들게 됩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현재 전력망이 과거보다 촘촘하게 구축돼 있어 다른 선로를 활용한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세종스튜디오에서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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