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픽' 명신산업…사이버캡 품고 옵티머스 뚫는다

배창학 기자

입력 2026-09-21 14:54   수정 2026-09-21 20:06

'테슬라 픽' 명신산업…사이버캡 품고 옵티머스 뚫는다

    테슬라 차량용 도어 공급사 독점 지위 일론 머스크 "사이버캡 400만대 양산" 사이버캡으로 매출 14%·영업익 31%↑ 옵티머스 등 로봇 공급망 진입 기대감
    <앵커>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이버캡'이 미국 운행을 넘어 일본과 중국 순회에 나서면서 차체 부품사 명신산업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무거운 배터리 무게를 상쇄하는 핫스탬핑 공법으로 만든 부품을 사이버캡은 물론 옵티머스 같은 로봇에 공급을 노린다는 전략입니다.

    산업부 배창학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배 기자, 명신산업이 왜 사이버캡과 엮이는 건가요?

    <기자>
    테슬라가 생산하는 전기차들의 차체 부품을 납품하고 있어섭니다.

    명신산업은 미국 자회사 심원을 통해 테슬라 텍사스 기가 팩토리에 차 부품을 공급 중입니다.


    미 노동부도 심원이 텍사스 기가 팩토리에서 만들어지는 전기차의 차량용 도어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모델 시리즈뿐 아니라 사이버트럭도 심원의 손을 거치니까 자연스럽게 사이버캡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겁니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도 명신산업이 사이버캡 부품도 맡고 있다며 계속해서 독점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현재 등록된 사이버캡은 약 60대에 그치지만 일론 머스크가 향후 400만 대를 양산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명신산업이 지속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이버캡은 이달 초 미국에서 운행에 돌입한 데 이어 최근 일본(도쿄, 오사카, 나고야)과 중국(베이징, 상하이)에서도 순회 전시를 돌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미 연산 12만 5천 대 규모의 라인도 깔았는데 증산 여부는 다음달 판가름 납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이 핸들과 페달이 없는 사이버캡이 연방의 안전 기준을 준수했는지 조사하겠다며 테슬라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제출 기한은 오는 30일로 합법성 입증 여부에 따라 증산 시기와 물량이 구체화될 예정입니다.

    하나증권은 명신산업이 사이버캡 효과로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14%, 31%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앵커>
    여기서 궁금한 점은 테슬라가 명신산업을 파트너로 삼은 이유인데요.

    명신산업의 차량용 도어는 뭐가 다른 건가요?

    <기자>
    바로 핫스탬핑입니다.

    핫스탬핑은 고온에 달군 철에 고압력을 가해 모양을 바꾸고 냉각시키는 방식입니다.

    그러면 무게는 25% 가벼워지고 강도는 3배나 세집니다.

    전기차에는 무거운 배터리가 탑재되는데 주행 거리를 늘리려면 차가 가벼워야 합니다.

    동시에 가볍더라도 충돌로부터 안전해야 해 단단해야 합니다.

    그래서 핫스탬핑이 전기차에 최적화된 공법인 겁니다.

    핫스탬핑은 명신산업 말고 다른 기업도 할 수 있는데 테슬라는 많은 물량을 빠르고 싸게 찍어낼 수 있는 곳을 눈여겨봤습니다.


    명신산업은 전용 설비 구축으로 경쟁사 대비 소요 시간이 30% 짧고 공정에 드는 비용은 30% 저렴하며 초고강도 작업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속도와 가격, 성능에 초점을 맞춘 테슬라와 궤를 같이하는 부분인데 현대차와 기아의 벤더사라는 점도 힘을 실으면서 10년째 함께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심원이 테슬라 기가 팩토리 옆에 공장을 두고 있어 둘이 사실상 한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앵커>
    시장은 이제 사이버캡 다음으로 옵티머스를 보고 있는데요.

    핫스탬핑이 전기차를 넘어 로봇에도 쓰일 수 있나요?

    <기자>
    명신산업과 테슬라의 협력 범위가 사이버캡에서 옵티머스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대신증권도 명신산업 성장 변수로 Non-Auto, 쉽게 풀면 전기차가 아니라 로봇 같은 신제품 수주에 달렸다고 진단했습니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도 옵티머스를 위해 공장을 개조하거나 새로 지으며 로봇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로봇도 무거운 배터리를 달아야 해 몸체의 무게를 더는 핫스탬핑이 용이합니다.

    로봇의 관절을 움직이는 모터의 부하도 낮춰줘 필수적으로 적용될 기술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기술력도 검증됐고 공장도 가까이 있어 전기차에 이어 로봇 파트너로도 낙점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증권사들은 명신산업이 옵티머스를 업고 로봇 시장에 진출하는지에 주가 상승이 달렸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어제(20일) 종가 기준 명신산업의 PER은 4배 중반, PBR은 0.5배 전후로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익이 25%, 72% 증가했음에도 저평가 상태입니다.

    최대 주주인 엠에스오토텍이 명신산업 주식으로 교환 사채를 발행해 차입금을 상환하며 자금 조달 창구로 활용하면서 밸류에이션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산업부 배창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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