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최근 목동의 한 재건축 단지의 심의를 보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고층 건물들은 병풍처럼 획일적으로 배치했다는 이유인데, 서울시가 이 기준을 모든 재건축 아파트에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목동은 물론 압구정과 여의도의 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김원규 기자입니다.
<기자>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양천구 목동13단지입니다.
서울시는 이 단지 설계가 최고층인 49층 건물들을 일렬로 나열해 병풍처럼 배치했다며 이 단지의 통합 심의를 보류했습니다.
저층에서 중층, 고층으로 이어지는 스카이라인의 취지를 훼손됐다며, 최고층의 높이를 3개 이상으로 다양하게 바꿀 것을 주문했습니다.
[목동 13단지 재건축 조합 관계자: 49층을 한곳에 몰지 않고, 나눠 배치해서 라인 조정해야죠.]
[목동 13단지 재건축 조합원 : 큰평수보다 작은 평수가 더 올라가던지 비율이 높아져서 전체 세대로 높이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49층까지 가다가 층수가 더 떨어지다보니까 분담금은 더 늘어나겠죠.]
"주목할 점은 서울시가 이런 스카이라인 원칙을 목동에만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겠다는 겁니다. 앞으로 다른 자치구의 유사한 정비사업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스카이라인을 다양하게 하기 위해서 텐트씩 구조 모양 얘기는 우리 기본 계획 내용입니다. (통합)심의 때도 그런 의견들을 심의위원들이 많이 주시고. 그런 것들이 전달이 됐을 거예요.]
당장 통합심의를 진행 중인 압구정3구역과 목동5단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목동5단지 재건축 조합 관계자 : 주동 배치가 어떻게 되냐 이런 거에 따라서 가격이 바뀔 수가 있겠죠.]
[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 관계자 : 저희는 목동13단지 사례와는 다릅니다. 압구정3구역은 최고 65층이죠.]
서울시의 이번 판단은 35층 룰 폐지 이후 층수를 높이는 데만 주력했던 재건축 조합들에게 새로운 규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서울시 서울총괄건축가) : 개방감을 유지하는 건 (높인)용적률을 해결하는 타협책의 의미가 강해요. 초고층이라는 걸 적용한 기간이 얼마 안 돼서. 공공과 민간이 서로 수용할 수 있는 기준이 세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장에서는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무리한 '특화 설계'가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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