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우려한 '10만불' 비자 장벽…美 테크업계도 나섰다

입력 2026-09-24 20:39  

젠슨 황 우려한 '10만불' 비자 장벽…美 테크업계도 나섰다

H-1B 비자 수수료 철회 공식 요구 테크넷, 국토안보부에 공개 의견서 젠슨 황 "AI 연구자 절반이 중국인"…역풍 지적
사진=연합뉴스
미국 주요 테크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한 단체 '테크넷'이 전문직 비자(H-1B) 청원 1건당 10만 달러가 넘는 수수료를 기업에 물리겠다는 미국 정부의 계획을 철회하라고 공식 요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크넷은 24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DHS)가 지난달 입법예고한 H-1B 비자 수수료 규칙안을 거둬들여 달라는 공개 의견서를 제출했다.

공개된 규칙안에는 연간 쿼터가 적용되는 대부분의 신규 H-1B 비자 청원에 대해 기업이 1명당 10만3천265달러(약 1억4,150만원)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고 돼 있다. 이는 기존에 적용되던 다른 수수료와 별개다.

테크넷은 이 규칙안이 "미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조해 온 대통령의 노력을 훼손한다"며, 중국과의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미국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미국 기업들이 세계 혁신을 선도하고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구축하며 미국 공동체의 번영을 창출하려면 필요한 것이 전 세계 최고의 인재"라며 "이 안은 미국 기업들이 전 세계 최고의 인재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수수료 부담에 따른 타격이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은 그동안 전 세계 AI 연구자의 약 절반이 중국인이라며 고숙련 이민을 제한하는 정책이 미국에 역풍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해 왔다. 황 CEO는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국빈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테크업계 CEO 중 한 명이다.

1990년 의회 입법으로 만들어진 미국 H-1B 비자 프로그램은 고숙련 전문직 외국인 노동자가 미국에서 일하는 주된 경로다. 이 비자 소지자는 일정 조건 아래 시간이 지나면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 WSJ는 H-1B 제도가 미국 테크업계와 스타트업 생태계의 인력 기반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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