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미국을 국빈 방문한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영어 실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펑 여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별도의 통역 없이 대화를 나누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면서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펑 여사는 시 주석과 함께 지난 23일(미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의 영접을 받았다.
당시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레드카펫을 걸으며 통역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두 영부인은 그 뒤를 따라 이동했다.
이때 두 영부인이 취재진 앞에 도착할 때까지 약 1분간 미소를 지으며 대화를 나눴는데 통역 도움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미국의 한 대중지는 독순술 전문가 니컬라 히클링의 분석을 토대로 펑 여사가 멜라니아 여사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에 관해 묻는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중국의 국민 가수 출신인 펑 여사가 영어를 사용하는 모습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중국 음악과 문화를 알리기 위해 여러 국가를 방문했으며 시 주석이 2013년 집권한 이후에도 다수의 해외 순방에 동행하며 대외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2015년 뉴욕에서 열린 유엔 행사에서는 영어로 연설하기도 했다. 이번 미국 방문으로 당시 연설 영상이 온라인에서 다시 확산하며 관심을 끌었다.
온라인에서는 펑 여사의 영어 실력을 두고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펑 여사가 멜라니아 여사보다도 영어를 잘할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슬로베니아 이민자 출신인 멜라니아 여사를 깎아내리는 반응으로 풀이된다.
펑 여사의 영어 구사 모습은 최근 중국에서 벌어진 영어 교육 필요성 논쟁과 맞물리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온라인에서 유명한 수학 강사 탕자펑은 이달 영어가 학교 주요 교과 과정에서 빠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논쟁에 불을 지폈다. 그는 중국의 어린이들이 모국어인 중국어를 완벽하게 습득하기도 전에 영어 교육에 강제로 내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관변 논객으로 알려진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글로벌 시대 외국어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영어는 국제 교류에 참여할 기회를 넓혀준다고 반박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