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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자 주식’ 달라지나…'18만→29만원' 목표가 뛴 종목 [주식R]

조현석 부장

입력 2026-10-03 00:01  

신한증권, LG전자 목표가↑ "주가 방향성 '가전→로봇' 이동" 대신·iM도 잇달아 눈높이 높여
사진=연합뉴스
한때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LG 계열사들이 사업 경쟁력에 비해 증시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의미로 이른바 'L자 주식'이라는 말이 회자됐다.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그룹의 주력인 LG전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과 로봇 등 신사업을 앞세우면서 증권가의 재평가가 본격화하고, 목표주가도 잇따라 높아지고 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일 '지금부터 달라진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9만원으로 61%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주목할 점은 단기 실적 전망을 낮추면서도 목표주가는 대폭 올렸다는 것이다. 오 연구위원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1조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지만 기존 추정치보다는 11% 낮은 수준이다.

그는 실적 전망을 낮춘 이유로 연결회사인 LG이노텍의 추정치 조정을 꼽으면서도 "이를 제외하면 주요 사업부의 성장 체력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LG전자의 주가를 결정하는 핵심 축도 기존 가전과 전장에서 로봇과 ES(냉난방공조)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이 대표적이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냉각솔루션에서 6000억원의 수주를 확보했다. 엔비디아의 네트워크 전력·냉각 분야 파트너로 등재된 데 이어 제품 단위 규격 승인도 마쳤다. 오 연구위원은 내년 ES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 3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봇 사업도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요인으로 꼽혔다. 현재 기술검증(PoC) 테스트용 '클로이드' 로봇의 양산 배치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내년 냉난방공조 시장 진출과 로봇 사업화가 본격화하면서 LG전자가 AI 가치사슬 진입과 함께 주목할 대표 IT 업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 상향은 이어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29일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7만원으로 12.5% 올렸다. AI·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수주 확대와 로봇 사업 가시화를 반영했다.

앞서 iM증권도 지난 8월 목표주가를 16만5000원에서 25만원으로 높였다. 특히 전장사업이 가전을 잇는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사 영업이익에서 전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3년 전 5%에서 2027년 27%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LG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000원(1.89%) 오른 21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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