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백악관이 러시아 시베리아의 연구소에서 병원체 유출이 의심되는 사고로 연구원이 숨진 사안을 주시하고 있다.
미 행정부 당국자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발병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4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25일 이르쿠츠크 페스트 방역 연구소에서 일어났다. 이 연구소의 28세 여성 연구원이 페스트 병원체가 든 시험관을 깨뜨린 나흘 뒤 중증 폐렴 증상으로 입원했으며 이달 1∼2일 밤사이 숨졌다.
러시아에서 감염병을 담당하는 소비자보호감독청은 4일 이 연구원이 '원인 불명의 폐렴' 진단을 받은 뒤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유출된 병원체의 정확한 종류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르쿠츠크주와 인접한 부랴티야 공화국의 알렉세이 치데노프 수장은 사망 원인으로 "페스트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부랴티야 지역 내 페스트 집단 발병은 없다고 설명했다.
현지 독립 매체 '류디 바이칼라' 등은 숨진 연구원이 이송된 셸레호프 병원에서 약 200명이 격리 관찰 대상자로 지정됐다고 전했다. 격리 조처가 내려진 시내 산부인과 병원도 있다.
겐나디 오니시첸코 전 소비자보호감독청장은 타스 통신 인터뷰에서 "해당 감염병이 페스트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며 "설령 페스트로 확인되더라도 기온이 낮아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폐렴형 페스트는 페스트균이 일으키는 3가지 증상 중 하나다. 벼룩이나 동물과의 접촉으로 감염되는 다른 페스트와 달리 호흡기 비말(미세한 침방울)을 통해 사람 간 전파될 수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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