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군용기 81대가 파괴되거나 손상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MQ-9 리퍼 무인 공격기로, 전체 군용기 피해액은 최대 4조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를 인용해 이란 전쟁에서 파괴되거나 손상된 미군 항공기가 모두 81대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들 군용기의 피해액은 19억~33억 달러로 추산됐다. 우리 돈으로 약 2조5천500억~4조4천300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피해가 가장 컸던 기종은 MQ-9 리퍼 드론이다. 전체 파괴·손상 항공기 81대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MQ-9 리퍼는 정보 수집과 감시·정찰은 물론 정밀 타격과 요인 제거 임무까지 수행하는 미군의 주력 무인 공격기다. '하늘의 암살자'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져 있다.
대당 가격은 탑재된 센서와 무기 등에 따라 3천만~5천만 달러(약 402억~671억원)에 달한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지난 8월 미군이 이란 전쟁 이후 최소 45대의 MQ-9 리퍼 드론을 잃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피해 항공기에는 MQ-9 리퍼뿐 아니라 미군의 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A와 '하늘의 눈'으로 불리는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도 포함됐다.
군용기 피해액은 전체 전쟁 비용의 일부에 불과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 전쟁에 투입된 전체 비용은 최소 450억 달러(약 60조4천억원)에 달한다. 여기에는 중동 지역 미군 기지의 인프라 피해액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보고서는 미 국방부와 국방부 감사관실, 중부사령부(CENTCOM)의 공식 발표와 의회조사국이 검토한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뿐 아니라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와의 이전 대치 과정에서도 MQ-9 리퍼 드론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은 지난 9월 보고서에서 올해 중동에서 손상된 MQ-9 리퍼 드론이 45대에 달한다며, 이를 미 공군이 2004년 이후 보유한 해당 기종의 약 35%에 해당하는 규모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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