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채 금리 상승으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장지수펀드(ETF)의 투자 매력이 약해졌다는 평가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상장 리츠 ETF 14종(ETF명에 리츠가 포함된 상품으로 분류)의 지난달 1일부터 지난 7일까지 개인 순매수액은 합산 298억원으로, 8월 206억원보다 44.4% 늘었다.
상품별로는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에 개인 자금이 집중됐다. 이 상품의 지난달 개인 순매수액은 207억원으로, 8월 160억원보다 29.4% 늘었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역시 같은 기간 개인 순매수액이 36억원에서 112억원으로 증가하며 약 3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고배당 금융상품으로 여겨지는 리츠 ETF는 월 분배금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일반적으로 리츠 ETF는 채권 금리가 상승할 경우 투자 매력이 감소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채권 금리가 상승해 배당 수익률을 웃돌 경우 안전자산인 채권으로도 높은 이자 수익을 낼 수 있는 만큼 배당 수익을 목적으로 리츠를 사려는 유인이 약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리츠는 부동산을 보유하면서 상당한 부채를 활용하는 경우 많아 금리가 올라가는 환경에서는 매수 유인이 더 떨어지게 된다.
그럼에도 금리 상승이 반드시 리츠 가격 하락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경제 회복에 따라 금리가 상승하고 임대료·부동산 수익도 함께 증가한다면 리츠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금리 부담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
이번에 개인의 리츠 ETF 순매수액이 늘어난 데는 금리가 고점에 육박했거나 리츠 가격이 저점에 이르렀다는 판단이 깔렸을 수 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기적인 분배금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투자 자금을 분산하려는 움직임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또 14종 리츠 ETF 중 8월 대비 9월 순매수액이 늘어난 상품은 3개뿐이었고 5개는 순매도 전환해 상품별 편차도 컸다.
NH투자증권 이은상 연구원은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10월 동결 후 11월 한 차례 추가 인상에 그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금리 인상 관련 불확실성은 점진적으로 해소되며 리츠 주가지수 또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영증권 박세라 연구원은 "금리가 오르는 과정에서 할인율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하나 금리의 새로운 수준이 확인된 이후에는 다시 임대료와 가동률, 이익 성장에 시선이 옮겨갈 수 있다"며 "개별 리츠의 펀더멘털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