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AI 데이터센터 열풍이 부른 전력 수요 급증으로 전기 요금이 폭등하자 에너지저장장치, ESS가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산업과 가정 모두 ESS를 도입하면서 시장 규모는 10년 사이 9배 커질 전망입니다.
이에 한국경제TV는 미국과 독일 현장 취재를 통해 ESS의 성장세를 집중 조명합니다.
배창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력이 부족한 산업과 전기료가 부담인 가정.
서로 다른 문제를 해결할 수단으로 전기를 저장했다가 사용하는 에너지저장장치, ESS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자 산업, 가정 구분 없이 ESS를 들이며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 세계 ESS가 저장할 수 있는 전기의 양은 10년 동안 9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심에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절반 이상인 중국이 있지만 AI 데이터센터용만 보면 빅테크가 밀집한 미국이 핵심입니다.
[제가 있는 실리콘밸리파워는 발전 전력의 절반 이상을 도심 내 AI 데이터센터로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력망에 ESS를 더해 24시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AI로 확대된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발전소와 송배전망을 새로 깔고 있지만 완공까지 수년이 걸리자 데이터센터마다 ESS를 설치한 겁니다.

[캐슬린 휴스 / 실리콘밸리파워 자원 관리 부국장: 데이터센터를 짓는데 4년에서 7년 정도 걸리다 보니까 올해 착공되는 데이터센터도 2030년쯤 가동될 겁니다.]
현지 ESS 10개 중 8개는 중국이, 2개는 한국이 만들었는데 최근 중국산에 50% 관세가 부과되면서 한국산이 빈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소와 함께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UAM(도심항공교통) 시설도 ESS 수요를 키워 국내 배터리 업체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SS가 인기를 끄는 건 독일도 같지만 산업보다 가정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이 다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전기료가 5년 새 20% 가까이 뛰자 집 밖이 아니라 안에서 ESS로 문제를 해결 중입니다.
지붕 위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된 전기를 ESS에 담아 써 돈을 아끼고 있는 겁니다.

[레온하르트 크리글 / 페네콘 CSO : (ESS를 두면 가정용 전기료를) 매년 약 1천~1,600유로 절약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나 난방기에도 활용하면 더 줄일 수 있습니다.]
독일 내 ESS가 저장할 수 있는 전기의 양 가운데 75%가 가정용인데 산업용도 지난해보다 4배나 뛰면서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북미와 유럽을 두 축으로 전기 발전만큼이나 저장과 생산도 필수인 시대를 맞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
[취재 지원: 방송기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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