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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경력'이었나…트럼프의 금발 대변인 논란 확산

입력 2026-10-15 19:13  

백악관 대변인, 변호사 자격 논란 확산 중국 로펌 근무 경력 설명에도 의혹 이어져 백악관 "법률 업무 위한 채용 아냐"
케이티 재커라이어 신임 백악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의 신임 백악관 대변인 케이티 재커라이어가 미국 변호사시험에 합격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그가 스스로를 변호사로 소개해온 경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재커라이어 대변인이 2011년 페퍼다인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시험에 응시했지만 불합격했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 등 보수 성향 미디어에서 정치 평론가로 이름을 알린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방송 등에서 자신을 변호사라고 소개해 왔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신임 대변인을 발표하면서 그를 변호사로 언급했다. 그러나 이후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워싱턴DC의 변호사 등록 명부에서 재커라이어의 이름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경력 논란이 불거졌다.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전날 첫 백악관 브리핑에서 한 기자가 어느 주에서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느냐고 묻자 "중국으로 이주했을 때"라고만 답하고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후 낸 성명에서는 "필요한 모든 자격을 갖추고 국제거래법 업무를 했다"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재커라이어는 2011년 캘리포니아 변호사시험에 불합격한 뒤 예비 남편과 함께 중국 베이징으로 옮겨 현지 대형 로펌 중룬법률사무소의 국제업무팀에서 일했다. 당시 미국·다국적기업의 중국 내 사업과 관련한 계약 작성, 고객 소통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런 업무를 하는 외국인 직원에게는 중국 변호사 자격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재커라이어 같은 외국인 직원은 형식상 국제법률 컨설턴트로 분류됐고, 공식 법률 의견은 중국 변호사 자격을 가진 현지 파트너들이 맡았다는 것이다.

백악관은 재커라이어가 법률 업무를 위해 채용된 것은 아니라며 옹호했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재커라이어에 대해 "독보적인 자격과 뛰어난 지성을 갖췄다"며 대변인 업무를 잘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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