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구 제구 숙제' 양현종, 3이닝 2실점

입력 2017-02-26 15:10  

'변화구 제구 숙제' 양현종, 3이닝 2실점

직구 최고 구속 146㎞…변화구 구사에는 애 먹어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야구 대표팀 왼손 에이스 양현종(29·KIA 타이거즈)이 희망과 숙제를 동시에 남겼다.

양현종은 26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4안타를 내주고 2실점했다.

이날 양현종은 전광판 기준 최고 시속 146㎞의 빠른 공을 던졌다. 대회 개막이 8일 남은 시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변화구 제구' 문제는 여전했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치른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DeNA 베이스타스전(2이닝 4피안타 1실점)에서도 변화구 제구에 애를 먹었다.

고척돔에서 치른 실전 테스트에서도 같은 문제점을 발견했다.

양현종은 1회말 2사 후 프레데리치 세페다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아 2사 2,3루 첫 위기를 맞았다.

양현종은 직구 구위로 윌리엄 사베드라를 눌러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양현종은 3회를 쉽게 넘지 못했다.

첫 타자 요엘키스 세스페데스에게 시속 128㎞ 체인지업을 던지다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았다. 양현종의 의도한 것보다 공이 높게 제구됐다.

후속타자 오앨 산토스에게는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익수 앞 적시타를 허용했다. 공이 3루수 허경민의 글러브에 닿긴 했지만, 타구가 워낙 빨랐다.

요르단 만둘레이와 세페다를 범타로 처리하며 다시 기세를 올렸던 양현종은 2사 2루에서 데스파이크네에게 시속 126㎞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번에도 체인지업이 밋밋하게 떨어졌다.

양현종은 지난 22일 요코하마전이 끝난 뒤 "(WBC 공인구) 롤링스는 손에 감기는 느낌이 덜하다"며 "손에서 빠지는 기분도 들었다. 적응에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나흘 만에 다시 오른 마운드에서도 양현종은 맘처럼 되지 않는 변화구 제구에 힘겨워했다.

22일 요코하마전보다 직구 구속이 최고 시속 5㎞까지 늘어난 점은 반갑다.

하지만 단기전인 WBC에서 직구만으로 대결하기는 어렵다.

양현종의 주 무기인 체인지업이 살아나야, 직구 위력도 배가 된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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