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소한 싸움 뒤로하고 하나돼야" 의회연설서 통합 촉구(종합2보)

입력 2017-03-01 12:55   수정 2017-03-01 13:08

트럼프 "사소한 싸움 뒤로하고 하나돼야" 의회연설서 통합 촉구(종합2보)

취임 40일 첫 상·하원 합동연설 "美 위대함의 새로운 장 열자" 협치 전환

"자유무역 믿지만 공정무역 돼야…나토·태평양동맹 등 파트너 재정의무 충족해야"

오바마케어 폐기·대체안 촉구·역사적 감세·규제철폐 약속, 이민개혁 제안

"미국 기업과 노동자들 위해 평평한 운동장 만들 것, 법인세 대대적 경감"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사소한 싸움들을 뒤로 할 시간"이라며 국민통합을 촉구했다.

취임 40일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통합과 힘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면서 "좁은 사고의 시간을 뒤로 하자. 우리는 우리의 가슴을 채울 꿈들을 공유하고 희망과 꿈을 행동으로 전환할 용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미국은 지금부터 우리의 두려움에 고통받지 않고, 열망들에 의해 강력해지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하나가 돼 미국을 위해 싸우는 이들보다 더 위대하고 용기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한 국가로서 우리가 직면한 도전들은 위대하지만 이것들보다 우리 미국인은 더 위대하다"고 강조했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연설에 대해 "취임연설에서의 '미국의 살육' 대신 희망과 꿈을 이야기했다"(폴리티코)거나 "미국의 위대함의 새로운 장을 선언했다"(CNN)고 평가했다.

과거를 적폐가 가득한 '살육'의 시기로 묘사하면서 포퓰리즘과 국수주의 성격의 '미국 우선주의'만 강조했던 취임사와는 달리 국민 통합과 희망을 주창하면서 보다 유연한 이민개혁 등에 대한 의회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는 것이다.

자신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리고 '러시아 내통' 의혹에 자신의 안보사령탑이 낙마하는 등 정권 초 어려움을 겪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와의 협치를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건강보험)를 폐기하고 대체안을 마련하자고 의회에 촉구했다.

그는 "오늘 밤, 나는 의회에 오바마케어를 폐기하고 선택을 확장하며, 접근을 늘리고 가격을 낮추며, 동시에 더 좋은 헬스케어를 제공하는 개혁안으로 대체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역사적인 세제개혁안을 만들고 있다"며 "그 개혁안은 우리 기업들이 어디에서 누구와도 경쟁하고 번창할 수 있도록 세율을 낮출 것이며, 중산층에게도 거대한 세금 경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정책에 대해 "자유무역을 믿지만 동시에 공정무역이 돼야 한다"면서 "일자리를 죽이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미국을 철수시켰다"고 말했다.

나아가 "나는 미국과 미국의 위대한 기업과 노동자가 더는 이용당하지 않게 할 것"이라면서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다시 가져오겠다"고 역설했다.

또 "우리는 미국 기업들과 우리 노동자들을 위해 평평한 운동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현재 우리 물건을 수출하면 많은 다른 국가들이 매우 높은 관세와 세금을 매긴다"고 지적했다.

그는 규제 철폐와 관련해 "우리는 일자리를 부수는 규제들을 대대적으로 줄이기 위한 역사적 노력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논란이 돼온 이민 정책과 관련해 "현실적이고 긍정적인 이민 개혁이 가능하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을 위한 일자리와 임금을 늘리고, 우리나라의 안보를 강화하고, 우리 법에 대한 존중을 복원하는 목표들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민개혁은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정책 대해서는 나토와 태평양동맹 등 파트너들의 방위비 분담 증액을 공개로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시즘을 몰아낸 두 개의 세계대전과 공산주의를 격퇴한 냉전을 통해 구축한 동맹인 나토를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그러나 우리의 파트너들도 자신들의 재정적 의무를 충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나토든 중동이든, 태평양이든 우리의 파트너들이 전략적, 군사적 작전 양 측면에서 모두 직접적이고 의미 있는 역할을 맡기를 바란다"면서 "아울러 모두 공정한 몫의 비용(방위비)를 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무슬림 세계의 동맹과 친구들을 포함해 모든 동맹과 함께 협력해 이 사악한 적을 지구에서 박멸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shin@yna.co.kr

si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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