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지사 "평창올림픽 성공개최 자신·새로운 지평 기대"

입력 2017-03-09 16:43  

최문순 지사 "평창올림픽 성공개최 자신·새로운 지평 기대"

"대한민국·아시아의 올림픽…전폭적인 국민 성원 필요"

관광 인프라 구축·세계 인지도 향상·선진국 진입토대 마련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최문순 강원지사는 9일 "테스트이벤트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 자신감을 얻었고, 대회 성공은 아시아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지사는 2016∼2017 테스트이벤트 대회 22개 중 7개 대회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소감을 말하고 "평창올림픽이지만, 대한민국 올림픽, 아시아 올림픽인 만큼 전폭적인 국민 성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테스트이벤트가 최근 정치 상황과 생소한 경기 종목으로 말미암은 관심 부족 등으로 흥행 여부를 걱정했다"며 "그러나 G-1년 페스티벌과 연계해 개최하면서 잘할 수 있다는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선수와 관중의 호흡, 응원문화 등은 개선할 점으로 꼽았다.

최 지사는 "테스트이벤트를 통해 하드웨어 부분인 경기장시설과 운영 부분은 동계스포츠 본산인 유럽보다 더 깔끔하게 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며 "그러나 관중과 선수가 호흡을 같이하는 것은 부족해 배워야 할 점"이라고 진단했다.

유럽 등은 선수와 관중이 아주 가깝게 붙어서 현장의 호흡 소리, 발소리를 느끼면서 일체감을 보이지만 우리는 떨어져 있어 선수와 관중이 함께 호흡할 기회나 여건이 안된다는 것이다.

최 지사는 "유럽스포츠의 기본 정신은 관중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엘리트 선수 중심이어서 선수와 관중을 격리하는 오래된 습성이 있어 안타깝다"며 "선수와 관중이 하나 되는 문화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스트이벤트 진행 중 드러난 숙박과 교통문제 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테스트이벤트 동안 숙박과 교통, 음식점, 화장실 문제가 집중해 지적받았다"며 "일찍부터 준비해야 했는데 정부의 예산지원, 정치 상황이 여의치 않다 보니 사실 많이 늦어졌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 지사는 숙박과 교통, 음식점, 화장실 등 드러난 문제점을 치밀하게 분석해 공개하고, 남은 기간 굉장히 빠른 속도로 개선해 국제적인 기준을 따라잡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회 성공개최 요건으로 관광 인프라 구축, 세계 인지도 향상을 꼽았다.

올림픽이 스포츠 이벤트 하나 치르는 게 아니라 관광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중요한 계기이지만 현재 준비가 미흡한 상황인 만큼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세계 경제가 침체해도 성장하는 산업이 관광산업인 만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관광산업을 일으키면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바람이 크다.

관광 인프라 구축과 함께 세계 인지도를 높이는 것도 성공개최 요건으로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 지사는 평창올림픽 개최 효과로 선진국 진입토대 마련을 기대했다.

그는 "동계올림픽은 선진국 위주 대회이기에 강원도는 물론 대한민국 전체관광산업을 비롯한 여러 가지 소프트웨어, 휴먼웨어 등 우리 역량이 한 단계 도약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토대를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이후 재정부담 우려 시각에는 단호한 견해를 보였다.

최 지사는 "강원도가 엄청난 빚을 진다고 우려하는 걱정이 많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2020년까지 부채를 갚을 계획이 있고, 실제로 실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 지사는 "경기장 등 시설 투자를 했지만, 대규모 투자가 아니라 12개 경기장 중 6개만 새로 지었고, 이 시설은 동계스포츠를 계속하는 한 반드시 있어야 하는 시설"이라며 언제 지어도 지어야 하는 시설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특히 "대회 이후 국가대표 훈련 시설로 국가가 관리해주면 큰 부담이 없을 것이며, 관리비도 국민이 생각하는 것처럼 엄청난 액수는 아니다"며 "국가 결정을 기다리고 있으며,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참여에 관한 의견도 내비쳤다.

최 지사는 "정부와 조직위, 도가 공유해 내세우는 평화올림픽 핵심은 북한 참여"라며 "다음 달 강릉에서 열리는 테스트이벤트에 북한이 참여하면 관중들의 자유로운 응원 분위기에 따라 참여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남은 기간 붐업에 대한 견해도 언급했다.


최 지사는 "평창올림픽은 정부행사, 대한민국 전체 행사이나 정치 상황 때문에 정부 실무선의 역할이 역부족"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진두지휘하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어 예산 등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어찌 됐건 평창올림픽 전에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한다"며 "선거 과정에서 갈라진 민심을 통합하고, 세계에 우리가 잘하고 있다는 것도 자랑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 지사는 이어 "평창올림픽을 전국 17개 시·도는 물론 아시아의 올림픽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아시아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평창올림픽이 우리 문화는 물론 아시아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는 데 가장 앞장선다는 뜻에서 큰 자부심이 될 것인 만큼 국민 여러분이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lim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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