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보수와 내통"에 安측 "나는 괜찮고 남은 안되나" 반박

입력 2017-04-18 14:36   수정 2017-04-18 15:25

文측 "보수와 내통"에 安측 "나는 괜찮고 남은 안되나" 반박

진성준 "조갑제·박사모 등 安 지지…보수와 내통하나 모르겠다"

이언주 "박근혜 가정교사 문 캠프 있어…내가 하면 괜찮고 남은 안되나"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19대 대선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18일 양 진영의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상대방의 약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민주당 진성준 TV토론단장과 국민의당 이언주 뉴미디어본부장은 MBC라디오에 출연해 불꽃 튀는 설전을 벌였다.

진 단장은 "조갑제 보수논객이 안철수 후보를 내세워 당선시키면 절반의 성공이라고 했고, 박사모 게시판에도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자는 얘기들이 실린다"며 "물론, 안철수 후보가 그런 세력과 실제로 내통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언주 본부장은 "내통이라는 말씀은 삼가하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 본부장은 "조갑제, 박사모에게 저희가 지지해달라고 한 적도 없고, 박근혜 대통령 전 가정교사라든지 그쪽에 있던 분들도 문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며 "자기가 하면 괜찮고 남이 하면 안 된다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양 진영은 안 후보 측의 천안함 유족 홀대 논란과 문 후보 아들의 부정채용 의혹을 두고도 공방을 이어갔다.

민주당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달 26일 안철수 후보 측이 대전 현충원에 참배하러 온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에게 안 후보의 방문을 위해 묘역을 비워달라고 했다는 것이 사실이었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유족의 추모공간을 빼앗아 간 점, 이 사실을 공개했더니 가짜뉴스라면서 유족의 명예를 훼손한 점, 형사고발 하겠다고 겁박한 점 등 세 가지 문제가 있다"며 "국민의당과 안 후보가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후보 측은 부정채용 의혹이 불거진 문재인 후보 아들 문준용씨의 필적감정 결과를 공개하며 맞불작전에 나섰다.

국민의당 김인원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문 후보 측에서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주장한 문준용씨의 응시원서는 실제 문씨가 직접 작성한 진본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김 부단장은 "응시원서 사인과 문씨의 다른 사인 5개를 복수의 전문감정업체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모두 동일인의 필적으로 밝혀졌다"며 "응시원서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던 문 후보 측의 주장은 결국 의혹을 감추려는 것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과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도 맞붙였다.

박지원 선대위원장은 전날 전북 전주대 앞 유세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대북 송금 특검에서 우리 김대중 전 대통령을 완전히 골로 보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우리 전북 인사들을 차별했다. 거짓말과 변명을 하면서 우리 호남을 무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홍걸 위원장은 18일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박 위원장이 사실과 전혀 다른 말씀을 하셨다"며 "대북송금 특검 때문에 건강이 악화했다고 했는데 이미 퇴임하시자마자 건강이 안좋으셨다"고 반박했다.

이어 "몇 달 전부터 문재인 후보에 대해 사사건건 '이것은 다 문재인 책임이다. 문재인이 뒤에서 조정한 것이다'라는 식으로 말씀해놓고 자기 후보에 대한 검증이 나오니까 네거티브라고 반발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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