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항공모함, 가까이 올수록 섬멸적 타격 효과 커져"

입력 2017-04-20 10:56   수정 2017-04-20 11:23

北 "美 항공모함, 가까이 올수록 섬멸적 타격 효과 커져"

대남매체 우리민족끼리TV, 홈페이지에 '무력 과시' 영상 게재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북한은 20일 다음 주 한반도 해역에 도착할 예정인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와 관련해 "가까이 오면 올수록 섬멸적 타격의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 우리 민족끼리 TV는 이날 '화면으로 본 대북제재 효과'라는 제목의 3분 32초짜리 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우리 민족끼리 TV는 자막을 통해 "미국의 핵 항공모함 전단 따위에 놀랄 우리가 아니다"라며 "우리를 건드리는 자들에게는 생존을 허용하지 않는 파멸적 징벌이 가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경 음악이 깔린 이 영상은 내레이션 없이 자막으로 화면의 내용을 설명한다.

영상은 "정의와 부정의, 자주와 예속의 첨예한 대결장 조선반도(한반도)"라는 자막과 함께 세계 지도 속 한반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인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상상을 초월하는 적대 세력들의 전대미문이 제재와 압박"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미국에서 제기되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제거 논의 등과 관련해 "무엄하게도 참수작전과 선제타격을 부르짖으며 미국의 핵 살인 장비들을 조선반도로 불러 들인다"고 전했다.

이어 화면에는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라는 자막이 뜨면서 음악이 웅장한 톤에서 경쾌한 톤으로 바뀐다.

이 매체는 "제재를 뚫고 솟구치는 동방의 군사 강국"이라며 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태양절) 열병식 영상을 보여주면서 "동방의 군사 강국으로 우뚝 솟구쳐오른 우리 조국"이라고 자화자찬했다.

그러면서 핵실험, 미사일 발사 영상을 보여준 뒤 자막을 통해 지난 2월 있었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2형 시험 발사 성공을 과시했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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