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美, 대러 추가제재 조율해야"… 美의 일방통행에 '경고'

입력 2017-07-23 18:34  

EU "美, 대러 추가제재 조율해야"… 美의 일방통행에 '경고'

"의도않은 결과 초래할 수 있어"…천연가스 사업 영향 우려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23일 미국 의회가 전날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미국 측의 일방통행을 우려하며 서방 주요 7개국(G7) 파트너와 조율할 것을 촉구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EU 집행위는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대러시아 정책과 제재에서 국제 파트너들과의 통일성을 중시한다"면서 "이런 통일성이 우리 조치들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보장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의회의 러시아·이란 제재 법안은 주로 국내적 상황을 고려해서 추진된 것으로 이해한다"며 "어떤 새로운 가능한 조치도 대러시아 제재에 관한 파트너 간의 통일성을 유지하도록 조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 의회에서 논의되는 조치들이 (대러시아 제재에 대한) G7의 통일성은 물론 EU 경제와 에너지 안보이익에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우려한다"면서 "그 영향은 에너지원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포함해 광범위하고 무차별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제재는 조율됐을 때 가장 효과적이고 일방적인 조치들은 이것을 훼손할 수 있다"며 "미국 의회와 당국은 EU를 포함해 파트너들과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피할 수 있도록 조율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EU는 미국의 대러시아 추가제재 법안이 러시아 국영기업인 가스프롬에 의해 건설되는 '노드 스트림 2'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독일은 이미 미국이 노드 스트림 2 파이프라인 건설 사업에 참여하는 독일 기업에 대해 제재할 경우 보복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한 바 있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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