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늦은 가을 모기에 모기약·모기장 매출 '껑충'

입력 2017-10-11 11:29  

때늦은 가을 모기에 모기약·모기장 매출 '껑충'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올 여름에 자취를 감췄던 모기가 최근 뒤늦게 급증하면서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11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9일까지 모기약 매출액은 11억3천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억4천700만원보다 3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에서 모기장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162.1%나 껑충 뛰었다.

이런 현상은 여름철인 지난 6∼8월 모기약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5.2% 소폭 늘고, 모기장 매출은 8.3%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원래는 여름이 모기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시기지만 올해는 극심한 가뭄 탓에 물웅덩이가 사라지면서 모기 산란처가 없어지고, 유충이 살 수 있는 조건도 열악해져 모기 개체 수가 많이 감소했다.

하지만 모기 개체 수는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오히려 많이 증가했다.

서울시 모기감시자료 통계에 따르면 9월 1∼4주 동안 서울시 채집 구역 56개소에 잡힌 모기수는 총 2천604마리로, 한 달 전인 8월 1∼4주 채집 모기수 1천326마리보다 96.4%나 급증했다.

특히 9월 셋째주에 채집된 937마리는 주 단위 기준으로는 올해 들어 최고 수치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또 9월 1∼4주에 채집된 모기수 2천604마리는 2012∼2016년 같은 시기에 채집된 모기수 중 가장 높은 수치라고 서울시는 덧붙였다.

이처럼 9∼10월 들어 모기가 급증한 이유는 국지성 호우로 모기 산란처인 물웅덩이가 늘어난 데다 가을 늦더위까지 이어지면서 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절기상 '한로'(寒露)였던 지난 8일에는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섭씨 28.7도를 기록하면서 10월 8일 기온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선준 이마트 생활용품 담당 바이어는 "때늦은 가을 모기가 극성을 부리면서 9월에만 10만명이 넘는 고객이 모기약과 모기장을 구매하는 등 관련 제품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passi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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