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U-23 축구대표팀 감독 '옥석 가리기' 동분서주

입력 2018-03-31 16:19  

김학범 U-23 축구대표팀 감독 '옥석 가리기' 동분서주
8월 아시안게임 대비 최상 드림팀 꾸리기 작업에 속도
5월 대표팀 조기 소집-국가대표로 손흥민 차출은 과제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김학범(58)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상의 대표팀 구성을 위해 주말도 반납했다.
김학범 감독은 31일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안양-수원FC간 경기가 열린 안양종합운동장을 찾은 데 이어 1일에는 K리그2 성남-아산 무궁화간 맞대결이 펼쳐지는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2부리그에서 뛰는 선수 중 아시안게임에 데려갈 선수를 발굴하려는 '옥석 가리기' 행보다.
수원FC에는 U-23 대표팀 후보인 수비수 조유민이 뛰고 있고, 아산에는 미드필더 황인범이 몸담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8일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K리그 선수 27명을 모아 소집 훈련을 지휘했던 김학범 감독은 최강 드림팀을 짜기 위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끈 고(故) 이광종 감독의 뒤를 이어 이번 8월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2회 연속 금메달 사냥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만큼 어깨가 무겁기 때문이다.
하지만 U-23 대표팀의 사정은 여러모로 좋지 않다.
올해가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열리는 해여서 A대표팀 중심으로 대표팀 지원이 이뤄지는 데다, U-23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한 의무 소집 기간 혜택을 볼 수 없어서다.
당장 다음 대표팀 소집 훈련이 문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월드컵 개막 3주 전인 5월 21일 다시 모여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두 차례 국내 평가전을 치른다.
김학범 감독도 내심 5월에 U-23 대표팀 소집 훈련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구단들의 협조를 받아야 가능한 일이다.
5월 중순에는 2부리그 팀들은 정규리그 경기가 진행되는 데다 1부리그 구단들도 월드컵 국가대표 차출에 U-23 대표팀 소집 훈련까지 진행될 경우 해당 팀의 정상적인 훈련이 어려울 수 있어서다.
김 감독은 축구협회를 통해 프로연맹과 구단들에 5월 소집 훈련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그는 4월 중에는 이승우(이탈리아 베로나), 백승호(스페인 지로나) 등 해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몸 상태를 직접 점검하기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김 감독은 이승우, 백승호 외에 서영재(독일 함부르크)와 최경록(독일 상파울리), 이진현(오스트리아 빈), 김정민(오스트리아 리퍼링) 등도 직접 점검한다는 구상이다.



김 감독은 아울러 나이와 상관없이 U-23 대표로 뽑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 3명의 후보로 손흥민(26·토트넘)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대표 차출 문제를 풀어야 하는 과제도 떠안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물오른 골 감각을 뽐내는 손흥민을 U-23 국가대표로 뽑으려면 소속팀 토트넘이 허락을 해줘야 한다.



하지만 8월은 2018-2019 EPL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에 토트넘이 손흥민을 내줄지 장담할 수 없다. 아시안게임은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아 의무 차출 대상 대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22세로 와일드카드 적용 없이 아시안게임 뛸 수 있었던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 때 레버쿠젠(독일)의 반대로 국가대표 차출이 좌절된 적이 있다. 당시 축구협회는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16강부터라도 합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레버쿠젠에 요청했지만 빡빡한 경기 일정을 이유로 이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한국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고, 당시 대표로 뛴 선수들은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대표팀 조기 소집과 손흥민 차출 등 여러 숙제를 안은 김학범 감독이 어려움을 뚫고 최상의 드림팀으로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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