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00년 역사 상징 '플리머스 바위', 페인트 낙서로 훼손

입력 2020-02-18 15:05   수정 2020-02-18 15:19

미국 400년 역사 상징 '플리머스 바위', 페인트 낙서로 훼손
마을 곳곳 낙서로 얼룩…경찰 수사 착수, 범인 잡기 위한 포상금 모으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400년 역사를 상징하는 '플리머스 바위'에 누군가 페인트로 낙서를 한 사건이 발생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플리머스의 한 주민은 이날 플리머스 바위가 빨간 페인트 낙서로 훼손된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플리머스 바위는 400년 전 종교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이주해온 영국 청교도들인 '필그림 파더스'가 신대륙에 상륙할 때 처음 밟았다고 전해지는 것으로, 겉면에는 이들이 도착한 해인 '1620년'이라는 숫자가 새겨져 있다.
필그림 바위뿐만 아니라 마을 내에 설치된 청교도 처녀상도 페인트 낙서로 훼손됐고, 청교도 상륙 400주년을 기념해 지역 주민들이 만든 예술 작품들도 같은 낙서로 얼룩졌다.
이들 유물과 작품에는 '508 MOF'라는 동일한 글귀가 적혀있었고, 이 마을의 다른 곳에서는 경찰을 비난하는 낙서도 함께 발견됐다.
멜리사 애리기 플리머스 타운 매니저는 "역사적인 마을에서 유물 훼손 행위가 발생해 슬프다"며 "가능한 한 빨리 훼손된 유물을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은 범인을 잡기 위한 포상금을 모으기에 나섰다.
경찰은 이번 낙서가 정치적 목적의 유물 훼손 행위라는 증거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지역 내 감시카메라를 확보하는 등 용의자 추적 작업에 나섰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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