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바이러스 쓰나미"…등교중단·대입시험 취소 등 봉쇄강화

입력 2021-01-07 09:55  

유럽 "바이러스 쓰나미"…등교중단·대입시험 취소 등 봉쇄강화
아일랜드·영국·스위스 등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압도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쓰나미'에 유럽 각국이 봉쇄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아일랜드는 6일(현지시간) 학교를 이달 말까지 모두 닫고 특수교육 학생과 입시생만 등교를 허용키로 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필수적인 유지보수와 사회주택 건립을 제외하고는 모든 공사도 이달엔 중단된다.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이날 "바이러스 쓰나미를 보고 있다"며 "감염병에 포위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발표한 봉쇄는 엄연한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필수 업무를 하지 않는다면 집에서 나오면 안된다"고 말했다.
아일랜드는 이미 세 번째 봉쇄 중으로 비필수 상점과 술집 등은 운영하지 않는다.
아일랜드의 5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6천110명으로 역대 최대다.
아일랜드 부총리는 "정말 어두운 1월이 될 것이다. 처음보다 이번 3차 대유행이 더 심할 것"이라며 "병원과 중환자실 병상이 이달 말에는 바닥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아일랜드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인 영국발 입국을 제한한 조치를 9일에 해제키로 했다. 72시간 내 받은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제출하는 조건이다.


스위스는 2월 말까지 식당, 술집, 운동시설 등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시작된 준봉쇄정책으로 이미 닫힌 곳은 5주간 현 상태를 더 유지하고 열려있던 곳도 닫는다. 그러나 스키장은 계속 운영한다.
알랭 베르세 스위스 보건장관은 "상황이 좋지 않다. 솔직히 나쁘다"며 "수치가 내려가지 않고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전국 봉쇄령을 내리면서 올해도 수능시험을 취소했다.
개빈 윌리엄슨 영국 교육부 장관은 이날 중등교육자격검정시험(GCSE)과 A 레벨(level) 시험을 치르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대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각 학교 교사들이 직접 학생 성적을 매긴 뒤 이를 반영하기로 했다.
영국은 코로나 하루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6만명대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하루 1천41명으로 지난해 4월 21일(1천224명) 이후 가장 많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도 조만간 추가 봉쇄조치가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프랑스 정부에 코로나19 정책을 조언하는 장프랑수아 델프레시 과학자문위원장은 3차 봉쇄 필요성에 관해 다음 주 중반이면 더 심각한 조치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도 영국 변이 바이러스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은 5일 코로나19 대응 수위를 더욱 높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6개 주지사와 화상회의를 열고 이달 말까지 사적 모임은 같은 가구 외에는 1명만 허용하는 등 봉쇄조치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는 2개 가구에서 5명까지 사적 모임이 허용됐다.
코로나19 급확산(핫스폿) 지역에서는 이동을 제한해서 병원 방문이나 출퇴근 등과 같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거주지 반경 15㎞ 이상 이동할 수 없다.
독일은 학교와 보육시설 운영 중단도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대신 부모에게는 각각 열흘씩 추가 돌봄 휴가가 주어진다.
독일은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레스토랑이나 영화관, 전시관, 박물관, 체육시설에 더해 슈퍼마켓 등 생필품을 판매하는 곳을 제외한 상점을 모두 닫고 학교와 보육시설 운영을 중단하는 전면봉쇄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6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에 관해 조건부 판매를 승인했다.
주요국에서는 기존에 승인 난 화이자 백신은 접종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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