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전자담배 이용자 10명중 8명, 금연구역서 '뻑뻑'

입력 2021-01-29 06:00   수정 2021-01-29 11:23

액상형 전자담배 이용자 10명중 8명, 금연구역서 '뻑뻑'
몰래사용 장소는 가정·승용차·실외 순…"액상형 전자담배 유해물질 낮아도 간접흡연 위험"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액상형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금연구역에서는 사용하면 안 된다. 그러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10명 중 8명은 금연구역에서 몰래 흡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조홍준 교수팀은 지난 2018년 11월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20∼69세 성인남녀 7천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중 연구 주요 대상자인 '최근 1개월 이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394명이었다. 연령은 20∼34세가 44.6%로 가장 많았고, 성별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74.1%와 25.9%로, 남성이 약 3배 더 많았다.
이들 중 금연구역에서 몰래 액상형 전자담배를 흡연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83.5%, 없는 사람은 16.5%로 몰래 흡연자가 약 5배나 더 많았다.
액상형 전자담배 몰래사용 장소는 가정의 실내가 46.9%로 가장 높았고, 승용차(36.9%), 실외 금연구역(28.3%)이 그 뒤를 이었다.

몰래 사용자의 44%는 남자, 55.6%는 여자로 여자의 경우 반 이상이 가정의 실내에서 몰래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의 성비가 역전된 모습이다.
액상형 전자담배 단독사용자, 액상형 전자담배와 일반담배 또는 액상형 전자담배와 궐련형 담배 조합의 이중사용자, 삼중사용자를 비교했을 때 삼중 사용자의 액상형 전자담배 몰래 사용률이 88.9%로 가장 높았다. 단독사용자(79.5%)와 이중사용자(77.7%)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액상형 전자담배 배출물의 일부 유해 물질량은 일반 담배보다 낮지만, 전체 인구집단에 대한 건강 영향은 덜 유해하다고 말할 수 없다.
간접흡연의 잠재적 위험 때문이다.
액상형 전자담배를 실내에서 사용한 결과 공기 중 니코틴과 발암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 등의 휘발성 유기물질과 납, 니켈 등의 중금속 농도가 높아졌다.
연구팀은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간접노출이 일반담배와 달리 건강에 해롭지 않다고 생각하거나 금연구역에서 사용이 금지되는지 모를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일반담배 사용이 금지된 장소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도 금지돼있다는 사실을 알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금연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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