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남부 '기후변화 따른 기근' 직면

입력 2021-10-12 22:59  

마다가스카르 남부 '기후변화 따른 기근' 직면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동남 아프리카 앞 인도양 섬나라 마다가스카르가 기후변화에 따른 기근에 직면해 있다고 유엔이 경고했다.
마다가스카르 주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앨리스 라문은 "남부 상황이 정말로 걱정된다"면서 "몇몇 지구를 방문했는데 현지 가족들로부터 기후변화가 그들을 굶주림으로 몰아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마다가스카르 강우량 패턴은 갈수록 불규칙해져 6년 가까이 평년 치 보다 낮았다.
라문은 "일부 마을에서는 마지막으로 비가 내린 게 3년 전이었고 다른 곳에선 8년이나 10년 전이었다"면서 "들판은 헐벗고 씨앗은 싹트지 않아 식량이 없다"고 말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남부 아프리카의 기온이 글로벌 수준의 2배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다가스카르는 전시로 인한 기근을 겪는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등과 달리 평시인데도 기근에 직면했다.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이달 초 최악의 기근 지역들을 방문해서 "기후변화가 마다가스카르 기근을 훨씬 두드러지게 하고 있다"면서 자국은 기후변화의 희생자라고 말했다. 마다가스카르는 지구촌 탄소 발생량의 0.01% 이하만 차지한다.
마다가스카르 남부에서 50만 명 어린이가 급성 영양실조에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11만 명은 심각한 상태로 발달장애와 질병, 사망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밝혔다.
비상식 플럼피넛을 생산하는 프랑스 회사 누트리세트는 지난주 남부 마다가스카르에 공장을 개설했다. 이 회사는 연간 600t의 치료 강화형 음식을 만들어 영양부족 어린이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마다가스카르 정부도 최악의 피해 지역에서 탈출한 일부 농민들에게 땅 필지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만 달러씩 두 차례에 걸쳐 현지 WFP에 식량 지원을 했다고 주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관 관계자가 말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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