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학생들 일주일만에 교실로…교사-당국 코로나 갈등 타결

입력 2022-01-11 16:37  

시카고 학생들 일주일만에 교실로…교사-당국 코로나 갈등 타결
교사노조 '온라인 수업' 요구하자 당국 '수업 취소' 맞불
줄다리기 협상 끝 12일부터 대면 수업 합의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국 시카고 학교에서 등교 대신 온라인 수업을 요구하는 교사와 이에 반대하는 당국 간 대치로 일주일째 이어지던 파행이 극적 타결됐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시카고 교사 노조(CTU) 지도부는 오는 12일부터 대면 수업을 재개하기로 당국과 잠정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합의안에 따르면 학생들은 12일부터 교실로 돌아가고, 교사들은 하루 앞선 11일 복귀한다.
대신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해 방역을 강화하는 데 당국이 동의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미국에서 세번째로 큰 교육구인 시카고에서는 겨울 방학을 마치고 지난 3일부터 등교를 재개했는데, 교사 노조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만큼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개학 이틀 만인 5일부터 수업 거부를 예고했다.
당국은 그러나 노조 요구를 거부한 채 대면 수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5일 수업을 전면 취소하면서 맞불 대응에 나섰다.
양측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는 사이 수업 취소가 5일째 이어졌으나 노조 지도부가 대면 수업 재개 시점을 기존 18일에서 12일로 앞당기는 데 동의하면서 실마리가 풀렸다.
이로써 학생들은 일주일만에 학교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노조 조합원은 2만5천명 정도다.
시카고 일부 지역에서는 학부모에게 12일 등교 재개가 이미 통지됐다고 AP는 전했다.
합의안에는 코로나19 검진 확대 등 방역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CTU 회장인 제시 샤키는 합의안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개선점을 찾았다고 설명하고 "우리와 우리 학교를 지키기 위한 보호막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시카고 시장인 로리 라이트풋은 "공공보건에 따른 근거 없이 원격 수업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이미 수많은 가정이 직면한 사회적, 감정적, 경제적 혼란을 부추길 것"이라며 대면 수업 강행을 재천명했다.
시카고 교육구에는 630여개 학교에 학생 34만여명이 재학 중이다.
newgla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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