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유튜브' 비리비리, GTA·더위처 등 게임 방송 금지

입력 2022-01-12 16:20  

'중국판 유튜브' 비리비리, GTA·더위처 등 게임 방송 금지
당국 게임 규제로 "외국 게임 시장 접근 어려워져"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판 유튜브인 비리비리(Bilibili·????)가 자사 플랫폼에서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게임인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등 60여개 게임에 관한 방송을 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게임을 금지하는 중국 당국의 지침을 집행하기 위한 차원의 조치인데 중국 정부 규제로 외국 게임회사들이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시장에 진입하는 게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리비리 스트리밍 사업부는 11일 공고를 내고 GTA5, 더 위처3(The Witcher 3), 하츠 오브 아이언(Heart of Iron), 월드 오브 탱크(World of Tanks) 등 60여개 게임과 관련된 방송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비리비리는 이번 조처가 금지된 내용이 담긴 게임을 제공하지 말라는 문화부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면서 향후 관계 기관의 요구에 따라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의 게임 방송을 금지하고 자율 심사를 강화해 온라인 스트리밍 질서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비리비리가 방송 금지한 게임들은 대부분 중국에서 게임 서비스 허가인 판호(版號)를 얻지 못한 게임들이다.
이번 조치는 중국 이용자들이 유통이 금지된 게임을 간접적으로도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강화되는 규제는 해외 스튜디오들이 개발한 게임이 중국의 게임 플레이어들에 접근하기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게임 산업을 국민들, 특히 청소년의 심신 건강을 위협하는 '유해 산업'으로 인식하고 강력한 규제를 가하고 있다.
우선 당국은 판호 발급을 극도로 제약해 중국 안팎의 게임사들이 계획대로 신규 게임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최근 수년간 매월 80∼100건의 새 게임 판호를 발급해왔지만 작년 7월을 마지막으로 아무런 설명 없이 게임 판호 발급을 중단한 상태다.
핵심 관영지인 경제참고보는 작년 11월 '정신적 아편'이라는 극단적 표현까지 쓰며 텐센트 등 게임 관련 기업들을 비난하는 기사를 실어 파문을 일으켰고, 이후 당국은 미성년자의 게임 시간을 금요일·주말과 휴일에 한정해 하루 한 시간씩, 1주에 총 3시간으로 제한했다.
나아가 중국 당국은 게임이 영화·드라마 등 대중문화와 마찬가지로 국민들의 정신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게임의 내용과 표현 수위에 관한 검열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바깥에서 인기를 얻은 전쟁, 판타지, 공포 장르 게임은 중국에서 합법적인 유통 기회는 더욱 적어지고 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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