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999.13
(91.46
2.24%)
코스닥
916.11
(22.72
2.42%)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코뿔소 뿔, 중국서 약재로…" 코로나 풀리자 남아공 밀렵 극성

입력 2022-06-09 12:00  

"코뿔소 뿔, 중국서 약재로…" 코로나 풀리자 남아공 밀렵 극성
지난해 451마리 희생…이동 제한 해제되면서 15% 반등
사육농장 자발적 방생 약속…"합법적 사업이라도 문제" 비판도




(서울=연합뉴스) 안희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뿔소가 밀렵으로 줄어드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사육업자가 매년 코뿔소를 100마리씩 야생에 풀어주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육업체 플래티넘 리노의 대표인 존 흄은 남아공 북서부에 있는 8천400㏊ 규모의 농장에서 흰코뿔소 2천 마리를 키우고 있다. 전 세계 코뿔소 개체 수의 13%에 해당하는 규모다.
흰코뿔소는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된다. 플래티넘 리노 측은 흰코뿔소를 연간 100마리씩 남아프리카 자연 서식지로 보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더타임스에 밝혔다.
남아프리카는 세계 코뿔소의 80%가 서식하는 지역이지만 밀렵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개체 수가 줄어드는 문제를 겪고 있다. 지난해에도 코뿔소 451마리가 밀렵 등으로 인해 죽은 것으로 파악됐다.
밀렵은 10년 전까지 고공행진하다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코로나19 봉쇄가 풀린 것과 맞물려 지난해 15% 반등했다.
밀렵이 성행한 것은 코뿔소의 뿔이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서 전통 약재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암이나 기타 질병을 치료하는 약재로 알려진 코뿔소 뿔은 ㎏당 5만5천파운드(약 8천684만여원)에 거래된다.
존 흄과 같은 개인 사육업자는 남아프리카 내 코뿔소의 절반가량을 사육하고 있는데, 이런 개인 사육업자가 밀렵꾼들의 표적이 되기 쉽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이에 따라 흄은 무장한 경비원들을 고용하고 60마일(96㎞)에 이르는 전기 울타리를 치는 등 보안 관리에 연간 25만파운드(약 3억9천400만원)를 쓰고 있다.
흄의 사육사업을 놓고도 논란 소지가 있다.
밀렵꾼처럼 코뿔소를 죽이지는 않지만 코뿔소의 뿔을 제거해 판매하는 일을 수익사업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합법적인 사업이라고 해도 코뿔소를 사육하는 것 자체가 야생으로 돌아가 본연의 모습대로 살지 못하게 만드는 일이라는 환경보호론자들의 비판도 제기된다.
prayer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